베리칩

[스크랩] Re:생각 조종자들 : 당신의 의사결정을 설계하는 위험한 집단

그리운 오공 2011. 8. 29. 01:55

영화 '데이비드 지우기' - EIDF 2011  

 

http://vimeo.com/7534492

http://www.youtube.com/watch?v=OQvIIcB2kGU&feature=player_detailpage#t=6s

 

EBS국제다큐영화제(EIDF 2011)가 지난 19일 개막해서 EBS방송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그중에서 정보인권에 관심이 많은 저의 눈에 들어온 두 편은 911테러이후 국가기밀보호에 대해  다룬 위키시크릿(WikiSecrets)과

 

디지털 시대의 다큐멘터리를 고민하는 'D-월드' 부문에서는 데이비드 본드(영국) 감독의 '데이비드 지우기'가 있었습니다.

 

데이비드 지우기( Erasing David)라는 다큐는 감독이 자신의 모든 기록을 지우고 사라지는 게임을 하는 과정이었는데,

 

저에게는 정말 부러운 다큐였습니다.

 

 

 

 

 

 

더이상 어디로든 숨을 곳이 없다.

 

나에 대한 기록은 여기저기 널려있고

 

본인이 아니더라도 접근하기 쉬우며

 

심지어 나의 생활 쓰레기더미에서조차

 

찾을 수 있다.

 

그래서 나는 달리 도망갈 곳이 없다.

 

 

 

 

사람들의 개인정보는 이미 많은 정부와 기업에 노출되어 있다. 영국에서는 1인당, 700개 이상의 데이터베이스에 개인정보가 기록되고 4백만 개의 CCTV로 감시받는다. 이런 현실에 문제를 제기한 데이비드 본드 감독은 자신의 모든 정보를 지우고 홀연히 사라진다.


당신은 누군가에게 감시당하고 있다? 데이비드 본드 감독은 정부와 민간 기업의 데이터베이스에 우리의 사적인 정보들이 과도하게 노출되고 있다고 문제를 제기한다. 본드가 살고 있는 영국은 러시아와 중국에 이어 세 번째로 감시 체계가 발달한 국가다. 영국에서 일반 성인은 700개 이상의 데이터베이스에 등록되어 있고, 매일 한 번은 4백만 개의 CCTV에 의해 포착된다. 시민들을 모니터링하는 것은 점점 증가하는 추세이며, 자신도 모르는 사이 용의자 취급을 받고 있다. 이 사회에서 숨는 게 불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본드는 직접 실험에 나선다. 본드는 도망자처럼 고독한 여행에 나서고, 사립 탐정들은 정보만을 쫓아 그의 위치를 찾아낸다. 본드는 완전히 사라지려고 노력하지만, 18일 만에 너무 쉽게 잡히고 만다. 그의 실험은 조지 오웰의 소설『1984』에서 등장했던 ‘빅 브라더’를 떠올리게 만든다. 전체주의의 위험성을 경고하던 이 소설은 시민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던 시스템을 예고한 바 있다. 본드는 개인의 프라이버시가 마구잡이로 침해당하는 이런 상황을 ‘정보 강간’으로 규정한다. 허나 “정치가들이나 기업들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것만으로 충분치 않다”고 말한다. “우리 모두에게 책임이 있다”고 역설한다. (전종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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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고생하고 숨어야 피할 수 있으나 그건 사람답게 사는 삶이 아니었다. 감독이 아내에게 남편 역할 한 번 제대로 하려들자 바로 잡혀버리는 이 기막힌 현실. 그것도 겨우 18일만에... 잡힌 후 자신을 찾던 세베루스의 사무실 벽에 걸린 수많은 자신에 대한 정보들을 바라보며 하던 말-나는 내 삶에 무엇을 들여놓은걸까?-이 되새겨진다. 우리의 세계는 이미 그 모든 정보망에 얽혀 있다. 벗어나려고 해도 벗어날 수 없다. 그러지 않아도 옥션이니 싸이월드니 해서 이미 내 정보가 빠져나간 게 한둘이 아닌데 그것들이 어디서 어떤 용도로 이용되고 있는 것일까? 맨땅을 걷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늪인 것만 같다. (김효진)_

 

작품 잘 봤습니다. 다큐라기보다는 스릴러 영화 한편 본듯합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에 보이지 않는 감시의 눈들을 정말 인간의 힘으론 피할수 없는건지. 결국 인간들이 만들어 놓은 아이러니한 덫 아닌 덫, 그러면서도 한편으로 흥미진진하기도 했습니다 (파도를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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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은 정보의 바다이고 무슨 정보든 얻을 수 있을 것도 같지만,

또 한편으로는 당신의 정보가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들에게 이용당하고 있다는 사실도 잊어서는 안됀다고 생각합니다.

 더우기, 그 누군가가 조직적인 빅브라더 - 국가기관일수도 기업체일수도 있겠지만, - 인 경우에는 당신의 삶이 없어지고,

당신은 누군가에 의해 조종된 삶을 살 수 밖에 없다는 황당하지만 어쩔 수 없는 현실은 정말 끔찍한 경험입니다.

 이 영화는 영화적인 다큐인데 보시면 조금이나마 공감하실 수 있을지도..

 

우리나라도 하루빨리 이런 다큐가 많이 나오기를 고대합니다. 우리나라도 심각한 수준이기 때문입니다.

비용등 여건이 만만치 않다고 들었는데, 꾸준한 노력이 있다면 언젠가는 가능하겠죠..

출처 : 프리메이슨 연구모임(프.연.모)
글쓴이 : 파크랜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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