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작품 주요배역 등장… 국민들 거부감 줄어들어
“‘윌 앤드 그레이스’가 미국인을 교육하는 데 누구보다 큰 공을 세웠다.”
뉴욕타임스, NPR 등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동성결혼 지지 선언에 대해 미국 국민이 호의적으로 수용하는 반응을 보이는 것은 그동안 TV 드라마에서 동성애 커플을 자주 보며 익숙해졌기 때문이라고 12일 분석했다. 대표적인 게 1998∼2006년 방송된 시트콤 ‘윌 앤드 그레이스’. 이 프로는 미국 TV에서 동성애를 다루는 데 큰 획을 그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두 명의 게이 남성이 주인공과 조연으로 나오는데, 특히 주인공 윌은 변호사로 나와 전문직 종사자로서 동성애자의 이미지를 높였다.
현재 게이 등장인물이 주·조연으로 나오는 미국 드라마는 10여 개에 이른다. 시청률 1위 드라마로 미셸 오바마 여사가 두 딸과 애청한다는 ‘모던 패밀리’에는 게이 커플이 등장해 유모차를 함께 끄는 등 일상적인 모습을 보여 준다. 뚱뚱한 아저씨 게이 캐릭터를 통해 ‘게이는 잘생기고 옷을 잘 입는다’는 선입견을 깨뜨릴 정도다. 동성결혼 반대를 선언한 밋 롬니 공화당 대선 후보조차 이 드라마 애청자로 꼽힌다.
현재 미국 청소년 사이에서 인기 높은 ‘글리’에는 지난해 고등학생 게이 커플이 사랑을 고백하며 키스하는 장면이 나와 일대 화제가 됐다. 의학 드라마 ‘그레이 아나토미’에는 여성 레즈비언 커플의 결혼식 장면에서 ‘남편과 아내로 선언한다’ 대신 ‘아내와 아내로 선언한다’는 주례사가 등장했다.
불과 20년 전만 해도 미국 TV에서 동성애자는 환영받지 못하는 존재였다. 1989년 ‘서티섬싱’이라는 드라마에서 게이 커플이 침대에 함께 앉아 있는 장면이 나오자 광고 보이콧 운동이 벌어졌을 정도였다. 1998년 ABC 방송은 시트콤 ‘엘렌’에서 레즈비언 커플이 가볍게 키스하는 장면이 나오기 전 “성인 내용이니 아동의 시청을 막아 달라”는 경고 메시지를 띄우기도 했다.
그러나 요즘 미국 최대 시청자감시단체인 학부모TV협회(PTA)는 TV에 게이 등장인물이 워낙 많이 나오자 동성애 관련 내용을 일일이 체크하지도 않는다고 뉴욕타임스는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오랜 제작기술을 갖고 있고 많은 나라에 수출되는 미국 TV 드라마가 폭력, 선정주의, 소재 빈곤 등의 비난을 받기도 하지만 동성애, 인종화합 등의 메시지를 오락적으로 풀어내는 데는 탁월한 능력이 있다”고 평가한다.
에드워드 시아파 미네소타대 교수는 “시청자들이 드라마 속 게이 등장인물을 무조건적으로 잘 받아들이는 것은 아니며 매력적인 인물로 그려져야만 호의적인 감정을 갖게 된다”고 말했다.
워싱턴=정미경 특파원 mickey@donga.com
http://news.donga.com/Inter/3/02/20120515/462444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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