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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싸이 '젠틀맨' 뮤비 캡처
가수 싸이(36·본명 박재상)의 신곡 ‘젠틀맨’의 뮤직비디오가 유튜브 조회수 1억5000만 건을 돌파한 가운데 뮤직비디오 장면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일부에서는 젠틀맨 뮤직비디오가 “여성 비하를 넘은 포르노 한류 수준”이라는 비판이 나왔고, 공영방송인 KBS가 공공시설 훼손 장면을 이유로 ‘방송부적격 판정’을 내린 것에 대해서도 찬반 논란이 일고 있다.
정희준 동아대학교 교수가 18일 인터넷매체 프레시안에 “싸이의 ‘포르노 한류’, 자랑스럽습니까?”라는 제목의 글을 기고하면서 온라인에서는 싸이의 뮤직비디오 선정성을 놓고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정 교수는 이 글에서 “선탠을 하는 여성의 비키니 끈을 풀어버리고, 여성이 커피를 마시는데 잔을 툭 치고, 여성이 앉는 것을 도와주는 척 하다가 의자를 빼버리고, 그래서 쓰러진 여성을 이번엔 다른 남성이 손을 내밀어 일으켜 세우는 듯하다 내동댕이 쳐버리고…”라며 “그래서 외국에서는 여성에 대한 ‘학대(abuse)에 가깝다’는 의견이 많고 그래서 대단히 ‘여성 혐오적(misogynic)’이라고 평한다”고 주장했다.
정 교수는 “이보다 더 논란이 되는 것은 선정성이다. 그런데 이 선정성의 수준이 ‘섹시’나 ‘에로틱’의 수준을 넘어서 포르노그래피의 수준”이라며 “‘젠틀맨’은 성적 코드를 내재적으로 기호화하거나 하는 등의 복잡한(?) 방식을 거부하면서 여성(마네킹)의 가슴을 만지고, 선탠을 하는 여성의 배를 쓰다듬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압권은 (포장마차에서) 오뎅을 먹는 가인의 모습”이라며 “맥주 캔을 흔들어대며 하얀 거품을 사방에 뿜는 싸이도 꽤나 성(행위)적이지만 우동을 정신없이 먹어대는 싸이를 바라보며 마요네즈인지 뭔지 하얀 소스를 듬뿍 바른 오뎅 바를 입에 물고 있는 모습은 ‘젠틀맨'’뮤직 비디오가 다른 어느 것보다 포르노그래피에 의존하여 탄생한 작품이라는 것을 말해준다”라고 말했다.
정 교수는 “특히 가사의 ‘mother father gentleman(마더 파더 젠틀맨)’을 ‘언어의 유희다’ ‘패러디다’는 분석을 내놓지만 패러디는 커녕 비틀고 유희로 삼기에도 민망한 욕설”이라고 했다.
정 교수는 “싸이의 뮤직 비디오는 남성이 여성을 성적으로 대상화 하고 강자가 약자를 놀림의 대상, 장난의 대상으로 여기며 학대를 반복하는 노리개로 삼았다”면서 “‘저질 마초 문화’의 사례”, “싸이의 성적 판타지를 표현한 포르노그래피 작품”, “심리적 최음제의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평소 같으면 분명 ‘저급하다, 쓰레기 같다, 사회적 해악이다, 청소년들이 뭘 배우겠냐’며 비난을 퍼부을 사람이 나올 만도 한데 그런 사람이 하나도 없는 게 특히 재미있다”며 “해외 진출, 국위 선양이면 뭐든 용서가 된다”고 했다.
정 교수는 “어릴 적 미국의 세례를 받은 우리는 이제 미국의 문화를 몸소 실천할 뿐 아니라 포르노로 승부하고 이를 세계로 퍼뜨리고 나아가 이를 본토로 역수출 하고 있다”며 “그렇다면 싸이는 한류의 전도사인가 미국 문화의 첨병인가”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일부 네티즌은 “내 생각도 똑같다. 역겹다”, “뮤비나 춤이 너무 저질이다. 나라망신이다”, “ 빌보드 1등도 좋치만 설명하기 어려운 무언가 있다. 정 교수의 글은 한번쯤 생각해 봐야 한다”, “나도 ‘마더 파더 젠틀맨’이란 가사를 듣고 움찔했다” 등 정 교수의 의견에 찬성했다.
하지만 정 교수가 지나치게 무리한 분석을 했다는 반론이 대다수다. 한 트위터 사용자는 “싸이는 이름은 젠틀맨인데 젠틀하지 않은 무뢰배를 연기하며 스스로 조롱의 대상이 된 것인데 얼마나 가식과 허위로 절은 삶을 살았기에 이런 ‘양반전’과 완전히 똑같은 풍자와 비꼼도 못 알아보느냐. 젠틀맨이 여자 의자 빼주는 걸 보고 싶었던 걸까”라고 정 교수를 비판했다.
또 트위터에는 “정 교수의 논평을 읽으니 다시 80년대로 돌아간 느낌이 든다. 총체적인 퇴행의 시대다”, “ 싸이를 한류 전도사로 만드는 분위기도 마뜩찮지만 정 교수 글처럼 저질 3류 포르노로 표현하는것도 별로 마뜩찮다. 그리고 싸이가 불러온, 그리고 보여준 음악이 원래 그런것 아니었나”, “정 교수는 본인이 얼마나 문화에 대해 무지한지, 그리고 ‘자기만 옳고 교양 있으며 남들은 무식한 바보’라는 생각을 부끄러움 모르고 자랑스레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앞서 KBS가 전날 ‘젠틀맨’ 뮤직비디오에 대해 “공공시설물을 훼손하는 장면을 담고 있다”며 방송 부적격 판정을 내려 논란이 일고있다. KBS가 문제삼는 장면은 뮤직비디오 도입 부분에 싸이가 주차금지 시설물을 발로 걷어차는 장면이었다.
하지만 이를 두고도 “공공기물을 훼손하는 것은 적절치 못한 처사”라는 찬성하는 의견과 “융통성 없는 고루한 발상이다”, “70년대 긴급조치 시대로 회귀한 것 아니냐”는 반론이 맞서고 있다.
논란은 정치권으로까지 번졌다. 민주통합당 허영일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뮤직비디오를 전체 맥락에서 파악하지 않고 특정한 장면만을 문제 삼는 것은 과도한 조치”라며 “전 세계의 웃음거리가 될 수도 있는 고루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박근혜 대통령도 싸이의 젠틀맨을 창조경제의 모범이라고 평가까지 한 마당에 KBS가 70년대에나 있을법한 심의 기준으로 뮤직 비디오를 재단하는 것은 과유불급”이라며 “권위적인 잣대보다는 젠틀맨의 경제 효과, 국위 선양, 표현의 자유 문제 등을 총체적으로 고려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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