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백주대로에 북한 인공기 게양
논란이 일자 고양시 당국은 아시안게임 경기 중 일부를 치르게 된 고양시가 아시안게임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참가국 국기(?)를 가로에 내 건 것이라고 해명(=변명)을 하고 있다. 일단은 그럴듯한 변명이라고 여겨지면서도 "이것은 아니다!"는 생각이 앞선다.
고양시 인공기 게양 사건은 ▲개최도시 인천광역시를 제치고 ▲개최일 10여일 전에 ▲추석연휴로 들뜬 분위기의 시가지에 서둘러서 ▲남침전범집단 천안함 폭침 테러범 북괴 인공기를 버젓이 내 걸었다는 사실에 비춰 단순한 오버나 실수로 치부할 수 없는 다른 측면이 있다고 본다.
이는 아주 자연스러운 듯 보이지만, 일선 지자체가 벌인 추석연휴 이벤트성 행사라는 점에서 일단은 작위적인 행동이며, 그 동기와 목적이 어디에 있는지 따져 묻지 않을 수가 없는 사건이기도 하다.
최성 고양시장의 인공기 게양 사건은 노무현 집권 1년 차인 2004년 6월 9일 참여연대, 전국민중연대, 민변, 민노총, 민언련 등 122개의 종북성향 단체와 소위 '(좌파)원로급 인사' 100여명이 참가한 '국가보안법어기기' 운동의 연장 선상에서 바라보게 한다는 점에서 개운치 않은 사건이다.
더 나가서 국가보안법폐지 운동이 한창이던 노무현 시절 2004년 10월 25일 홍콩에서 발행되는 아시아월스트리트저널지 사설에서 "한국의 열린당이 추진하고 있는 4대 입법은 평양이 하고 싶은 '더러운 일'을 대신해 주는 것 같다. 간첩이 해도 이보다는 더 잘할 수가 없다."고 격찬(?)한 기사를 연상케 하는 것이기도 하다.
겉으로 그럴듯한 명분과 구실을 내세워 행위의 정당성과 의미를 부여, 공공연하게 표방(標榜)한 목적과는 달리 외부에서 알아챌 수 없도록 특정 목적달성을 위해 교묘히 추구(追求)하는 숨겨진 목표가 다르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예컨대, 비오는 날 빨래를 내건다든지 잡지를 거꾸로 펼쳐 놓는 등, 우연한 실수(失手)나 태만(怠慢)을 가장하여 사전에 약정 된 신호와 연락을 주고받는 경우나 기자회견 등 행사 말미, 만세삼창 순서에서 만세를 네 번 부르는 등 알아채기 쉽지 않은 평범 속에 특별한 메시지를 감추는 경우 등을 들 수 있다.
실제로 50대 강모라는 국가보안법 위반자가 재판정에서 2011년 9월 8일에서 2014년 7월 15일까지 6차례나 '인민공화국 만세'를 불렀다는 것은 단순한 돌출행태로만 보아 넘길 수 없듯이 고양시의 인공기 게양 사건도 무심이 넘겨선 안 될 것이다.
이렇게 볼 때 고양시 인공기 게양 사건이 고의일까 실수일까 단순한 오버일까? 아니라면, 어떤 목적과 숨은 의도가 따로 있는 걸까?
누군가에게 특정메시지를 전달하는 수단이거나 특정법률이나 관행을 무력화할 목적을 가진 불법의 일반화전술에 입각한 '국가보안법어기기' 투쟁의 일환일지도 모른다는 의심을 해 보는 것은 지나친 비약일까? 아무래도 우연한 실수로만 치부해선 안 될 것 같다는 것은 나만의 생각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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