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7일 Militaryphotos.net에 주목할 만한 사진이 한 장 올라왔다. 지난 11월11일 폭발사고가 났던 이란의 한 미사일 기지의 사진으로, 이란의 샤하브 장거리 미사일의 고체연료를 생산하는 공장이다. 이번 폭발사고로 이란 미사일 개발의 핵심인사인 하산 모카담을 비롯해서 핵심 과학자 17명이 함께 爆死(폭사)한 것으로 외신은 전하고 있다.
이란 당국은 “탄약을 운반하다 난 사고”라고 해명했지만, 11월13일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은 이스라엘 측, 특히 이스라엘 첩보기관 ‘모사드’의 공격이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란의 미사일 핵심시설 폭파 전(왼쪽)과 폭파 후(오른쪽) 비교사진(출처: militaryphotos.net) |
이 사진이 공개되자 외국의 일부 군사전문가들 사이에선 공습에 의한 파괴가 아닌가 하는 말이 오고갔다. 破孔(파공)이 공습시 나오는 형태라는 견해다. 공습에 의한 파괴라면 이스라엘보다는 미국의 스텔스 폭격기의 가능성을 예상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스라엘의 선제 타격 역사
이스라엘은 이미 1981년 6월7일 이라크의 오시라크 핵시설을 공습하여 파괴시킨 바 있다. 그리고 최근인 2007년 8월6일에도 시리아의 핵시설을 공습하여 폭격하였다. 당시 시리아 핵시설 폭격으로 시리아에 파견되었던 북한의 핵시설 기술자 15명도 함께 사망한 것으로 외신은 전하기도 하였다. 당시 이스라엘 정보부는 그 해 8월 시리아의 알키바 지역 인근 사막에 건설 중인 원자로 인근 부지로 12명의 특공대를 파견해 사진을 촬영하고 토양시료를 수집했다. 이를 통해 시리아에 건설 중이던 원자로가 북한식 원자로임을 확인하고 공습하였다.
이렇듯 이스라엘은 자국에 위협이 될만한 적성국의 시설에 대해선 선제타격으로 위험을 사전에 제거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런 전례가 있기에 이번 이란 미사일 기지도 이스라엘의 작품(?)으로 암묵적으로 인식되는 분위기다.
그런데 이란의 미사일 기지는 이스라엘 공군기의 작전 범위를 넘어선다. 공중 급유를 받아야 가능한 거리이다. 게다가 이라크 영공은 미군의 통제 하에 있다. 따라서 이스라엘이 미군의 눈을 속여 가면서까지 이란을 공습할 수 있는가하는 전술적 한계가 있다. 그렇다면 이스라엘이 이란기지를 타격할 수 있는 방법은 첩보기관 ‘모사드작품’ 밖에는 없다라는 추론이다.
미국 CIA의 첨단 스텔스 무인정찰기를 이란이 입수하다
그런데 변수가 터져 나왔다. 미국 CIA의 1급 기밀인 최첨단 스텔스 무인정찰기 RQ-170을 이란이 어제 언론을 통해서 공개한 것이다. 이 정찰기는 이란 핵시설 정찰 중 교신이 두절되었던 것으로 언론에 보도된 기체다. 문제는 추락하여 파괴된 것이 아니라 온전한 상태로 이란이 입수한 것이다.
이란이 공개한 미CIA 무인정찰기 RQ-170 |
아프가니스탄 칸다하르 기지에서 포착되었던 RQ-170 스텔스 무인정찰기 |
이에 대해 외신은 미국의 무인기 통제센타가 일종의 바이러스에 감염되었던 사실을 보도했다.
얼마 전에 미국 네바다 크리치 공군기지 컴퓨터 시스템이 키로거에 감염되어 작전에 커다란 장애를 일으킨 사건이 있었다. 크리치 공군기지는 아프가니스탄 등에 파견된 프레데터와 리퍼 등을 원격 조종하는 시설을 운용하고 있다.
당시 美 공군은 치명적인 손상은 입지 않았고 말끔하게 복구되었다고 발표했지만, 완벽할 것 같던 시스템도 침입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사건이다. 키로거는 감염된 컴퓨터에 입력되는 내용을 잡아낸다. 무인정찰기의 위치, 고도 등 운항 기록을 실시간으로 훔쳐 볼 수 있는 것이다.
이상을 종합해 본다면 美 CIA의 첨단 무인정찰기가 인터셉트 당한 것으로 추론해 볼 수 있다. 전혀 손상되지 않고 이란이 입수한 것을 알고 美 특수부대가 무인정찰기 파괴 작전을 계획했다가 취소되었음도 외신은 전한 바 있다.
이스라엘이었다면 북한 핵시설을 놔두었을까?
이런 여러 사실들을 종합해 본다면 이스라엘의 모사드보다는 미국의 비밀작전에 더 무게가 실리는 모습이다. 어떻든 간에 이스라엘에 위협이 될 만한 이란의 핵과 미사일 시설은 파괴되었다. 그것이 이스라엘 모사드의 작품이든 미국의 비밀스런 공습에 의한 것이든 말이다.
문제는 우리나라다. 북한의 핵 위협 앞에 속수무책이다. 이스라엘이었다면 북한의 핵위협을 당하고만 있지는 않았을 것이다.
어느날 갑자기 북한의 미사일 기지에서 대형 폭발사고가 발생했다는 뉴스를 듣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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