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eemason and Illuminati

[스크랩] 구글은 내가 올여름 할 일을 알고 있다

그리운 오공 2012. 1. 26. 17:58


유튜브·G메일 등 개인정보, 동의 안받고 합치기로… '빅 브라더' 논란

내가 모르는 나를 안다 - 여름휴가 어디로 가고 싶은지 어느동네 성형외과 가는지… 정치적 성향도 종합 분석가능

정보 독점 넘어 정보 독재로? - "구글이 개인의 모든 것 알면 그 결과는 예측 불가능" 비판… 구글 "로그인한 경우만 수집"


세계 최대 인터넷 기업 구글은 당신이 올 여름휴가 때 무엇을 하려는지 이미 알고 있다. 제주도로 가족여행을 가려는 30대 직장인이 구글 사이트에 접속만 해도 화면 한쪽에 호텔·펜션 광고가 쫙 나온다. 성형수술을 고민하는 20대에게는 서울 압구정동 성형외과 광고를 보여주고 수술을 권한다.

허무맹랑한 얘기도 아니다. 당장 올 3월부터 현실화될 수 있는 서비스다. 구글은 오는 3월 1일부터 검색·이메일(G메일)·동영상(유튜브)·소셜네트워킹서비스(구글플러스) 등 자사(自社)가 운영하는 60여 가지 서비스에서 수집하는 개인정보를 통합·관리한다고 24일(현지시각) 밝혔다. 특정 사용자가 어떤 서비스를 즐겨 쓰는지 이력(履歷)을 파악해 보다 정확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이 구글의 설명이다. 사용자들로부터 정보통합에 대한 별도 동의는 받지 않는다는 게 구글 방침.

구글의 방침은 그러나 미국 주요 시민단체들의 큰 반발을 사고 있다. 단체들은 구글의 '정보권력 독점'을 우려하며 반대 의사를 명확히 하고 있다. 인터넷 사용을 더욱 편하게 해주는 스마트 서비스라기보다는 구글이 모든 사람의 정보를 손에 쥔 '빅 브라더(Big Brother·거대 권력자)'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구글은 사용자 개인정보를 60여개 서비스별로 분리 운영해왔다. 예컨대 구글 검색에서 수집한 정보는 검색을 개인화하는 데만 썼고, 유튜브 시청 정보는 동영상 시청에만 사용했다. 서비스 사이에 장벽을 쳐서 정보가 한데 뭉치지 못하게 한 것이다.

하지만 3월부터는 각 개인이 구글의 각 서비스에서 사용한 정보를 구글의 모든 서비스가 동시에 활용한다. '음주·흡연에 대해 찬성하는지, 정치적으로는 어떤 정당을 지지하는지' 사용자를 입체적으로 분석한 다음 구글이 자체 개발한 수학공식(알고리즘)에 따라 '사용자가 좋아할 것'이라고 판단한 정보와 광고를 보여주는 것이다.

어떻게 보면 대단히 편리한 서비스인 듯 보일 수 있다. 하지만 미국의 개인정보 보호단체 디지털민주주의센터의 제프리 체스터 이사는 "구글이 개인의 건강·정치 성향·재정 상황 등 모든 정보를 파악할 경우 가져올 결과는 예측할 수 없다"고 워싱턴포스트(WP)에 말했다. 구글이 이런 정보를 악용하지 않는다 해도 한 회사가 이만큼 많은 정보를 수집하는 것 자체가 문제라는 주장이다.

국내 포털 관계자는 "구글이 검색 서비스로 파악한 개인 정보를 이용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면 후발 주자들은 따라가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구글은 전 세계 인터넷 검색 시장의 91%를 점유하고 있다.

이에 대해 구글은 별도 자료를 통해 "프라이버시(사생활) 침해에 대한 걱정은 과도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사용자이름(아이디)과 비밀번호(패스워드)를 사용해 로그인(접속)할 경우에만 정보가 수집되고 그렇지 않고 사용할 때는 정보를 전혀 파악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또 필요할 경우 각 사용자는 자신의 과거 사용 이력을 언제든 삭제할 수 있다고 구글 측은 설명했다.

[이인묵 기자 redsox@chosun.com]

출처 : 빛과 흑암의 역사 (성경연구, 음모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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