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데이트 : 2007.04.19 17:00:07 |
[쿠키 사회] ‘황우석 사태’ 는 정부와 서울대, 언론이 빚어낸 합작품 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서울대 우희종 교수(수의미생물학)는 19일 ‘황우석 사태, 무엇을 남겼나’라는 주제로 서울대 법대에서 열린 공개토론회에서 “치적 홍보에만 신경 쓰는 과학기술부, 성과주의와 연구 윤리 불감증에 매몰된 서울대, 검증 없이 부풀리기에 나선 언론이 ‘황우석 논문 조작 사태’를 불렀다”고 주장했다. 토론회는 민주화를위한교수협의회 주최로 열렸다.
우 교수는 황우석 사태가 1년이 지났지만 최근 서울대 연구진실성위원회 조사를 받고 있는 이병천 교수(수의산과학)의 ‘늑대복제’ 논문에서 보듯 정부·서울대·언론은 아무런 반성 없이 그릇된 행태를 되풀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우 교수는 김우식 부총리 겸 과학기술부 장관이 지난 1월 서울대 수의대를 방문해 (학술적 검증없이)진행중인 연구에 대한 홍보한 사례를 언급하며 정부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서울대도 늑대복제 기자회견을 통해 ‘성과주의’와 ‘연구윤리 불감증’이 여전히 작용하고 있다는 한계를 드러냈다고 분석했다. 우 교수는 최근 ‘유명 학술지에 게재된 논문만 홍보하겠다’는 방침을 외부 기준에 논문의 책임을 떠넘기는 것이라고 비판하면서 “대학 내의 인적자원을 활용해 연구 결과와 의미, 가치를 객관적으로 검토하려는 노력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 교수는 황우석 사태를 통해 언론의 과학·의학 전문기자 제도가 유명무실한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언론이 과학 연구의 학문적·사회적 의미를 비판하는 능력을 지니지 못한다면 과학자보다 더 큰 사회 혼란을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노용택 기자 nyt@kmib.co.kr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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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황우석 사태....정부.서울대.언론 합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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