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핏 생각하기로는 그럴 것 같습니다. 특히 지금으로서야 김씨왕조 유일 지도체제 아래 어차피
폐쇄적 국제관계를 끌고가고 있으니 선군주의 말고는 어느 다른 사상인들 발 밭일 공간이
있겠나요..
하지만 늘 우리가 개탄해 마지 않는 해방 직후의 남북한 친일 청산의 사정을 보면 그렇지 않습니다.
아래에 어느 분 글을 보니 북은 친일청산을 다 잘했다는 식의 언급이 나오고 외에 여러모로
친북적 시론을 (퍼다)올리고 있기에 저는 친 대한민국의 입장에서 반론을 올려 균형을 잡아
보고자 아래에 작년 7월 경 어느 사이트에 올린 글 하나 붙입니다.
남북한의 초대 정부 수립 당시의 친일청산 사실 관계는 글 후반부에 나오는 좀 긴 글입니다만
시간이 되시는 분은 찬찬히 끝까지 한번 읽어 주시면 감사하겠읍니다.
대북 정세 읽는 법 - 편향성의 극복
(20090725hth)
어느 펌글의 출처에서 보고 찾아오게 된 이 곳에 가입한 지 이제 한 달이나 지났는지
모르겠습니다.
<중략>
지금 우리를 위협하고 있는 재앙의 종류는 크게 3 가지로 대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중요도나 발생 확률이 아니라 우리와 물리적으로 가까운 순서로 보면,
1. 민족적 재앙: 대북 관계의 향방에 따라 국지전서 부터 다국 간 핵전쟁으로
까지 비화될 수 있습니다.
2. 세계적 경제 대공황: 객관적으로 분석되고 있는 바로도 미국의 감당 불능 수준의
국가부채, 금융권의 감춰진 부실, 언제 터질지 모르는 상업부동산
채권부도, 주택모기지 두 배 규모의 회사채 부도위기, 등 현재
일촉즉발의 상황이 소위 New World Order 를 내건 세계통일지배
추진세력(일루미나티)의 음모와 맞물려 세계경제의 아비규환적
대붕괴가 임박한 듯 합니다.
3. 지구적 재앙: 지구온난화 또는 냉각화, 지구 자기장 역전, 행성 X 의 지구 근접에 따른
지축 변동 및 지각 대이동, 등 몇 가지 더 있습니다.
이렇게 1번의 문제가 있기에 여기에서도 ‘대북문제 방’을 별도로 마련하여 관련 정보와
논평을 게시하게 하고 있다고 봅니다.
오늘 위 제목의 글을 쓰게 된 이유는 이 대북문제 방 단골 필진의 과도한 이념적 정치적
편향성과 그들과 다른 의견을 제시하는 필자들에 대한 인신 공격적 언어폭력의 문제를
짚고 회원님들과 의견을 나누기 위해서 입니다.
저도 그렇지만 대북문제 방을 직접 들르지 않더라도 ‘최신글 보기’를 통해 그 때 마다
새로운 게시글을 읽어 보시는 회원님들은 다 아실테니 지면의 제약도 있고 해서 이 자리에서
이들의 필명 그리고 구체적 언어폭력의 사례를 적시 하지는 않겠습니다. 사실 언어폭력 보다
더 근원적인 그들의 反대한민국적 이념 편향성을 지적하는 것이 이 글의 주목적입니다.
어찌 보면 여기에서 이들 논조는 어투 면에선 차라리 얌전한 편입니다. 최근 이명박의 실정을
틈 타 마침 일부 가시화된 북의 핵 등 여러 전략무기 개발 성과를 과장하여 지금 각 곳의 진보
성향 사이트에서 이들의 대한민국 비하, 북조선 찬양의 준동은 가히 '목불인견' 이라는
사자성어가 절로 입에 오르게 되는 상황입니다..
여기는 재앙을 넘어서기 위해 모인 사람들이지만 정권에는 반대할지언정 그렇다고 우리의
자랑스런 조국이 대한민국임을 부인할 회원은 많지 않다고 믿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봐도 그들의 조국은 대한민국이 아니라 북조선인 것 같습니다.
어떤 사안을 언급해도 화법은 언제나 매우 북조선 주체적이고 못해도 송두율 식의 소위
'내재적 접근'으로 일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들이 보는 북조선은 ‘상당히 건강한 사회이고 외부에 알려진 바와 달리 굶주림도 없으며
영명한 지도자 동지의 선군의 기치 아래 매우 자발적이며 헌신적으로 미제의 압박을 박살내기
위해 고난을 기쁨으로 여기며 단결하고 있다’고 합니다. 여기에서 더 나가 ‘북조선은 절대
한번 한 말은 뒤집지 않고 논리 없는 요구는 하지 않는 합리 국가이며 전 세계에서 오직 홀로
깡패 미국의 패권과 정면 대결하매 미국은 궁지에 몰려, 어떤 표현에서는, "단말마의 비명을
지르고" 있다고 까지 하더군요.
이 들은 이 기조에 벗어난 의견을 제시하는 사람들이 나타나면 그냥 조중동 대변인, 친일파,
수구꼴통, 한나라 알바니 어쩌니 막말을 퍼 부어 댑니다. 그리고 한 사람에 대해 진을 짜고
뭇매를 때리듯 퍼 붇습니다. 그러다 논리에서 밀리면 민족을 들먹이며 ‘해묵은 좌우 시비
하자는 거냐’ 하며 입을 막습니다.
이런 식으로 분위기를 잡아와 한 동안 좋은 세월을 보내온 듯합니다. 그러나 달도 차면
기우는 법, 하물며 그 같이 온통 허위에 기반하고 심지어 조국에 대해 반역적 행사가 어찌
길게 용납 되겠습니까? 이제 한번 밝혀 보겠습니다. 대북 정세를 어떤 시각을 가지고
읽어야 할지, 본론에 들어 갑니다.
첫째, 저들 주장대로 북의 전략 무력의 대미 우위를 인정해 보지요. 이것이 민족의
경사이며 대한민국에도 그러한가? 아니죠, 재앙입니다. 적화 통일을 의미하는 것이며
자유 민주주의는 물을 건너 가 버리는 셈이죠. 그런데도 북한 주민도 아닌 대한민국 국민인
우리들에게 씨도 안 먹힐 궤설을 읊어대고 있네요.
둘째,객관적으로 볼 때 북의 전략 무력 우위가 사실일 수가있는 가? 일단 사실적 검증은
안 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가장 최근 싱가포르에서 개최된 ARF 북 대표단의 언행을 보면
북한의 무력적 우위 주장은 없고 오직 자위적 노력이며 미국의 일방성에 대한 비난으로만
일관하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과장 선전일 뿐 북의 우위는 사실이 아니라고 봅니다.
물론 좌익들은 여기에 대해서도 ‘그건 표면이고 실은 이러 이러한 배경 아래 FOBS 니,
아메리슘이니, 뭐니’ 하고 자가발전을 해댈 것이고 이런 걸 보면 마치 친일史賊(사적)
이병도가 한사군 중 낙랑군의 위치가 패수를 끼고 있으며 패수는 東入海(동입해),
즉 ‘동쪽 바다로 흘러 들어간다’ 는 고문서의 문언에 대해 패수를 대동강으로 하기 위해
‘西入海를 잘못 적은 것으로 비정 한다’ 는 언어도단의 억지를 다시 보는 것 같습니다.
셋째, 북조선은 자주적이기는 한가? 이것도 아닙니다. 소련을 업고 권력을 검어 쥔
김일성은 사실상 남한 보다 먼저 정부를 수립하고 유엔의 남북한 동시선거 권고를
거부했으며 선거 참관단의 입북도 거절했습니다. 최근 기밀 해제된 구 소련 문서에 따르면
6.25 남침 직전 스탈린의 지침을 얻기 위해 5월 전후 거의 한 달 기간 모스크바에 상주하였으며
중국의 참전에 보은 한답시고 백두산의 절반도 넘게 떼어준 그들 아닙니까. 지금은 미제와
맞대결 한답시고 기세를 올린다지만 바로 얼마 전 6자회담이 한참일 때 김계관이 힐에게 건넨
귀띰은 ‘북미 수교만 하면 남한보다 더 화끈한 파트너쉽을 보여주겠다’ 고 했다는 말을 어디서
본 적이 있으니 자주는 무슨 얼어 죽을 자주인가요. 국제관계라는 게 다 그렇고 그런 것이지요.
넷째, 국제적 핵 비확산 체제와 관련하여 북조선은 정의롭게 행동하고 있으며 한반도
비핵화를 요구하는 미국은 세계의 깡패인가? 이 사안을 이 들이 선동하듯 감상적으로 민족적
이슈로 봐서는 안됩니다. 학교에 기율부장이 때로는 깡패 짓을 한다고 해도 기율부장은 그래도
기율부장이고 동네 양아치와는 다른 것입니다. 그렇듯이 미국이 주도하고 있는 PSI에 중국과
러시아를 포함한 91개국 참여하고 있는 것이 국제역학관계의 소산이고 현실인 것입니다.
“누구는 먼저 가지고 있으면서 누구에겐 가져선 안된다.” 이런 횡포가 어디 있느냐? 어른은
담배 피면서 애들은 담배 못 피우게 하는 논리와 유사하다 할까요. 먼저 가진 자들은 비교적
소수이고 소위 ‘상호파멸 공포’의 균형에 따른 자제력이 있다고 보지만 이 핵 이란 것을 온 세상
너도 나도 가지고 심지어 테러 단체나 그에 준하는 불량국가도 가져 버린다고 상상해 보십시오.
세계의 안보는 어떻게 되겠습니까? 핵전쟁은 인류 공통의 공포이며 절대 있어서는 안되는
일이기에 내 나라가 핵을 가졌든 안가졌든 여기에서 더 확산은 막아야 한다는 게 국제사회의
합의인 것입니다.
지금 북은 저만 가지겠다는 것만 아니라 다수의 제 3국으로 확산을 하겠다고 위협을 하고
있으며 이에 국제사회는 PSI로 반대 대응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과연 북조선의 이런 행동이
정의롭다고 할 수 있겠습니까? 아닌 것입니다. 불량소년의 불장난 같은 짓이라고 봅니다.
다섯째, 친일청산을 공격의 빌미로 입에 달고 사는데, 북은 친일파 청산을 제대로 했는가?
이것도 아닙니다. 인적 청산으로 말하자면 북은 친일청산을 반대파 제거의 구실로 삼아
마구재비로 숙청했지만 정작 권력에 쓰임새가 있는 인물이면 모두 문제없이 요직에 기용했습니다.
다음을 보십시오. 실질적으로 오히려 남한 만도 못했습니다.
<북한의 초대 요인>
* 부주석: 김영주 (일제시대 헌병출신) * 사법부장:장헌근 (일제시대 중추원 참의) * 인민위원회 상임위원장:
강양욱 (일제시대 도의원 출신) * 남로당 2인자:이승엽 (친일단체 대화숙 출신) * 문화선정성 부부상:
정군은 (일본 밀정) * 보위성:김정제 (일제시대 행정관료)
* 문화선전성 부상:조일명 (친일단체 대화숙 출신)
* 북조선 공군 총사령관 :이활 (일본공군 장교출신 전투시간 2000이상의 제국군 에이스)
* 허민군 9사단장 * 강치우 기술부사단장 * 김기옥 제1연대장 * 김한욱 제2연대장등
- 그 외, 북한군간부 20명은 대부분 일본군출신, 10명 만군(만주군) 출신
<남한의 초대 요인>
* 부통령-이시영(李始榮*임정내무총장) * 무임소장관-이윤영(李允榮*국내항일)
* 외무장관-장택상(張澤相*청구구락부사건) * 내무장관-윤치영(尹致映*홍업구락부사건)
* 법무장관-이 인(李仁*항일변호사, 한글학회사건) * 채무장관-김도연(金度演*2.8독립사건)
* 문교장관-안호상(安浩相*항일교육) * 사회장관-전진한(錢鎭漢*국내항일)
* 체신장관-윤석구(국내항일) * 교통장관-민희식(재미항일) * 총무처장-김병연(국내항일)
- 적어도 내각만큼은 이랬지만 이 외 치안 계통과 군 쪽에는 친일 경력자 다수
사실이 이러한데도 이들은 그저 ‘친일파’를 입에 달고 삽니다. 가소롭기 짝이 없습니다.
(그러나, 북조선과 굳이 비교할 것은 없이, 남한에서도 인적 청산은 미진한 점이 있긴
합니다만 다음 기회에 별도로 조명하도록 하겠습니다.)
여섯째, 북이 진정 두려워 하는 것은 무엇인가? 인민의 안위? 정권의 안위?
물론 정권의 안위 입니다. 이 정권의 안전을 도모하고자 필요한 조건은 미국의 체제보장인데
충분한 조건은 대남개방 억제인 것으로 봅니다. 실제로 두려운 것은 바로 대남 개방이기
때문입니다. 대남 개방이 되면 남쪽의 자유화 물결이 정권을 순식간에 덥쳐 쓸어 내 버릴까봐
이것이 가장 두려운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통미봉남의 본질이지요. 이 부분의 배경 상황은
후일 별도로 거론 하겠읍니다. <추기(20100210): 이번에 이명박대통령이 체제보장 언질을
주었다는 보도가 나오는군요. 그러면서 남북정상회담 이야기도 나오고 말입니다.>
마지막으로, 찬북좌익들은 ‘민주’는 또 왜 그리 팔아대나요? 북조선이 민주와는 도무지
‘관계 나씽’ 임은 자명한 사실이고 그런데도 왜 그리 ‘민주’를 입에 달고 살까요? 결국 이들에게
있어서 북조선 이라는 정체는 신성, 불가침, 無誤(무오)의 절대선이기 때문에 아무 것도
묻지도 따질 것도 없고 오직 대한민국의 모든 약점은 낱낱이 물고 늘어져 국만을 분열
시키겠다는 것 아닙니까? 가증스럽기 짝이 없읍니다.
<중략>.
결론으로 마무리 하겠읍니다.
이명박을 욕해도 좋습니다. 한나라당을 욕해도 좋습니다. 조중동 보지 않기 또는 폐간 운동을
해도 좋습니다. 대북포용 주장도 좋습니다. 그러나 우리들의 자랑스런 조국 대한민국은 해하지
말기를 바랍니다. 대한민국을 해하지 않겠다면 앞의 모든 부정은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한
생산적 부정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대한민국의 헌법이념에 따라 자유민주체제를 보존 발전
시켜야 하는 것입니다.
같아 송구스럽습니다. 긴 글 읽으시느라 수고 하셨읍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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