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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과 구명 (펌)

그리운 오공 2012. 5. 22. 19:20

  ◆ 뱀과 구명


 

  앰블런스나 구급약상자에 보면 의료를 뜻하는 상징인 듯한 그림이 있는데 지팡이를 감고 있는 뱀이 바로 그것이다. 그런데 왜 하필이면 병을 치료하는 곳에 징그러운 뱀이 그려져 있을까?  뱀은 극독을 품고 사람을 물어 죽이기도 하고 온갖 전설이나 얘기에 나오는 악마의 화신이기도 한데....,  또 한가지 이상한 것은 뱀이 한 마리인 것도 있고, 두 마리가 휘감고 있는 지팡이도 있다.

 

                     

 

  원래 의학의 상징으로 쓰이는 것은 한 마리 뱀이 지팡이를 둘둘 말며 올라가는 '아스클레피오스의 지팡이'가 올바른 것이다.  아스클레피오스는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의술의 神으로서 아폴론의 아들이다. , 그 신화의 내용은 이렇다.

 

  '아스클레피오스가 제우스의 번개를 맞아 죽은 고린도(코린트)의 왕을 살리려 치료하던 중에 뱀 한 마리가 방안으로 들어왔다. 깜짝 놀라 자신의 지팡이로 그 뱀을 죽였는데,  잠시 후 또 한 마리의 뱀이 약초를 물고 들어와 죽은 뱀의 입에 올렸는데, 그러자 죽었던 뱀이 다시 살아 났던 것이다.  이것을 본 아스클레피오스가 뱀이 했던 대로 그 약초를 고린도 왕의 입에 갖다 대어 그를 살려냈다.  그리고는 감사하고 속죄하는 의미에서 지팡이를 휘감은 한 마리의 뱀을 자신의 상징으로 삼았다. 죽은자를 다시 살려내는 아스클레피오스의 능력을 두렵게 여긴 제우스는 역시 그에도 번개를 내려 죽인다.  이후 아폴로는 제우스에게 아스클레피오스의 별자리를 만들어 주길 청하고 그 청을 받아들인 제우스는 뱀주인별자리에 아스클레피오스를 놓는다.'

 

  아스클레피오스의 지팡이는 고대에는 의학의 상징으로 널리 사용됐으나 중세에 들어서는 로마 카톨릭 교회에 의해 사용이 금지됐고,  종교 개혁 이 후 다시 사용되기 시작하여 지금은 미국 등 여러 국가의 의사협회의 상징으로 쓰이고 있는 것이다.

 

 

  또 하나 두 마리의 뱀이 감고 날개까지 달려 있는 지팡이가 있다.  이것 역시 그리스 로마 신화에 나오는 '헤르메스의 지팡이'로 불리는데 의사 가운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다.  헤르메스는 제우스의 아들로 평소 날개 달린 모자와 신발을 신고 두 마리의 뱀이 감긴 지팡이를 지니고 다녔다.  장사하는 상인들의 수호神이 된 헤르메스의 날개 달린 지팡이와 두 마리의 뱀은 훗날 상업과 교역의 상징이 되었다.  그는 약샥빠른 면이 있어 곧잘 남의 물건을 헐값에 사서 비싸게 팔거나 아예 남의 물건을 약탈해서 다른 고장에 팔아먹기까지 했으므로 도둑의 수호신으로까지 불리게 됐고, 더 나아가 죽은자를 지하로 이끄는 저승의 사자이기도 했다.

 

  그런데 '헤르메스의 지팡이'가 언제부터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나 일부의 의학 분야의 상징으로 사용되기 시작하였는데,  미국 군의부대의 마크로 쓰이던 것이 우리나라 의무부대의 심벌이 되었고,  지금은 대한의사협회를 포함하여 국내외 여러 의학, 약학, 보건관련 기관이나 단체에서도 휘장으로 쓰고 있다.  

 

  윗 그림 오른쪽의 '헤르메스의 지팡이'는 '케뤼케이온 혹은 카두세우스'라고 하는데 원래는 소몰이용으로 아폴론에게서 받은 지팡이였는데 나중에 헤르메스의 상징이 되었다. 

 

 

             

 

                                       응급구조사와 세계보건기구의 심볼

            

 

 

  대한의사협회가 헤르메스의 지팡이를 사용하는 것은 분명히 잘못된 것이다.  당시 무지한 미군이 무심코 아스클레피오스의 상징과 헤르메스의 상징의 차이를 소홀히 하여 실수 한 것을 우리도 무심코 따라하는 것이다. 세계보건기구나 미국. 영국. 중국. 대만. 일본 등 대부분의 다른 나라들은 '아스클레피오스의 지팡이'를 그 상징으로 사용하고 있다.  우리는 즉시 수정해야 할 것이다.

 

  

  뱀은 우리 인간과 많은 밀접한 관계를 갖는다.

 

  북유럽 신화에 나오는 인간세계를 둘러 싼 미드가르드 뱀,  인도 신화에 등장하여 인드라 신과 대등하게 싸우는  브리트라 뱀,

이집트 신화에서 태양의 신 라의 숙적으로 나오는 아포피스 뱀 등이 모두 실제로 존재했던 뱀족의 대표적 인물(?)들이다.

 

  이들은 뱀족 중에서도 거사족(巨蛇族)에 속한다. 지금의 아나콘다나 비단뱀이 그 후손일 것이다. 반면 텍사스 장님뱀 등 작은 종류의 뱀들의 조상으로 일찍이 인간과의 유전자 결합 실험에 지원해던 '메두사'족이 있다. 

 

  원래 뱀은 신비로운 동물로 대지의 생명력, 대지의 비밀을 아는 영험한 동물로 숭배의 대상이기도 했다.  그래서 약초 등을 발견하기 위해서 뱀에게 제사를 지내기도 했다. 

 

    

    예수의 상징  '놋뱀'

    

        

    

  이스라엘 백성이 출애굽하여 광야에서 생활할 때 타락하여 하나님을 불평하자 불뱀이 그들을 물었다.  불뱀에 물린 백성들이 고통에 아우성을 치자,  모세가 그들을 치료하기 위해 하나님께 기도하여 그 응답으로 놋뱀을 만들어 장대에 매달고 백성들에 외쳤다. 이것을 보고 하나님의 권능을 믿느자는 치유를 받을 것이다. (민수기 21장)

 

  믿음을 가지고 그것을 본 자는 모두 치유되었다. 나중에 이스라엘 백성이 그 사실을 기념하여 놋뱀을 우상으로 섬겼는데 히스기야가 그것을 부수어 버렸다.  "여러 산당을 제하며, 주상을 깨트리며, 아세라 목상을 찍으며, 모세가 만들었던 놋뱀을 이때까지 이스라엘 백성이 분향하므로 그것을 부수고 느후스단이라 일컬었더라." (열왕기하 18장)

                              

                         느보산 모세기념교회의 놋뱀 조형물 

 

  놋뱀은 애수그리스도의 모형이라 할 수 있다.  예수는 자기의 십자가 죽음을 예언하고, 영적 의의를 모세 때 있었던 놋뱀사건을 인용하여  부활을 예수를 바라봄으로써 그리스도인은 영생을 얻을 수 있음을 말하였다.  " 모세가 광야에서 뱀을 든 것 같이 인자도 들려야 하리니 이는 저를 믿는 자마다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요한복음 3장 13~14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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