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http://blog.daum.net/pd-diary/17202284
참...돌고 도는게
인생인가 봅니다. 10년 전, 63일간의 소환조사끝에 황우석 박사를 기어이 기소했던 홍만표 검사가 이제는 본인이 법조비리의 주역으로 소환될
처지에 놓여있네요.
황우석과 홍만표. 홍만표와 황우석. 이해를 돕기위해 두 사람에 대해 팩트에 기반해 간략
소개합니다.
황우석 : 지난 2005년, 미국에서 근 10년간 천문학적 예산과 인력을 쏟아붓고도 실패로 끝난 개 복제 실험을
세계에서 처음으로 성공시키고 이를 과학저널 <네이처> 표지논문으로 발표하며 체세포 핵이식 분야 최고수준의 반열에 오른 대한민국의
과학자. 이 기술을 인간 줄기세포에 적용하는 과정에서 배양과 검증을 맡은 공동연구자의 고의적인 연구방해와 증거인멸로 인해 희대의 사기꾼이란
오명을 쓰고 교수직에서 파면됐지만, 이후 서울대를 나와 합류한 수십명의 젊은 연구원들과 함께 지난 9년간 32편의 sci급 국제학술논문을
발표하며 1.6%에 불과하던 복제 성공률을 실용화가 가능한 수준인 35%로 끌어올리는 비약을 거둠. 특히 지난 2003년 4월에 수립한 1번
줄기세포 NT-1 은 처녀생식 논란속에도 최근 과학선진국인 미국과 캐나다에서 세계 최초의 복제 배아줄기세포주로서 방법 및 물질특허로
등록됐고 현재 중국에서 베이징대와 중국과학원이 주축이 돼 설립한 바이오기업(보야 라이프 그룹)과 함께 다양한 동물복제 및 인간 의학적 활용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비록 한국 정부는 연구외적 논란사항을 이유로 인간 난자를 이용한 줄기세포 연구기회 자체를 주지 않고 있지만, 중국과 중동
산유국, 그리고 러시아 시베리아를 오가며 연구하고 있는 그의 실험복에는 아직도 '황우석' 이름 석자가 한글로 새겨져 있다.
홍만표 : 지난 2006년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 부장검사로 황우석 사건수사를 진두지휘했고 지난 2009년 대검찰청 중수부 수사기획관으로 고 노무현 대통령 사건수사를 지휘했던 대한민국의 법조인. 황우석 박사를 소환조사할 당시 황 박사가 핵심적인 조작에 공모가담하지 않았음이 판명될 경우 횡령이나 난자윤리 등으로 수사를 확대시키지 않는게 좋겠다는 검찰청 안팎의 여론에도 불구하고 63일간의 소환조사와 강도높은 계좌추적 등을 통해 황 박사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 사기 및 횡령, 생명윤리법 위반으로 기소함. 이후 8년간의 법정공방을 통해 대법원은 핵심쟁점인 특경가법상 사기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음. 연구비 횡령혐의는 개인적인 착복이 없었음을 이유로 일부 유죄가 선고됐고 생명윤리위반 혐의는 당시 황 박사와 의료진이 시행한 난자공여제가 비록 영국에서는 합법이지만 국내법에는 적시되어있지 않는 법외 시행이란 이유로 유죄를 선고. 지난 2009년 당시 대검찰청 수사기획관이던 홍만표 검사는 박연차 게이트, 즉 노무현 전 대통령 관련 수사를 지휘했으며 노 전 대통령 서거 직후 2009년 9월 검사장으로 승진. 2010년 7월 대검 기획조정부장으로 발탁되는 등 승승장구했던 홍 검사는 2011년 8월 검경 수사권 조정안이 국회에서 통과되자 책임을 지는 차원에서 사표를 냈고 법무법인 에이치앤파트너스 대표 변호사로 활동하면서 전관으로 이름을 날렸다. 2013년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그는 그해 91억 2000만 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나와 있다. 개인소득자로 전국 15위, 법조인으로 전국 1위였다. 지난해 2월에는 LG전자 사외이사로 선임되기도 했고 이제는 전관 예우 관련 법조 비리 의혹에 연루돼 검찰 수사를 받게 됐다.
지난주 황우석 박사에게 홍 변호사 소식에 대한 심경을 물어봤더니 그는 이렇게 답하더군요.
"기소 이후 8년간 법정에서 피고인석에
서왔습니다. 이제 그 분께서 제가 있던 그 자리에 서는 일이 없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사필귀정'이라는 말이 머릿속에 멤돌았습니다.
'짬뽕 등소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니뽕,언론)...한국 법조계의 악습 (0) | 2016.06.14 |
---|---|
[스크랩] 장거리 땅굴 제보자 관련 홍 광락-남굴사 전 총무의 글 (0) | 2016.06.01 |
[스크랩] [취재후기] 황우석과 홍만표 | 황우석 10년 취재기 (0) | 2016.05.22 |
[스크랩] [취재후기] 황우석과 홍만표 | 황우석 10년 취재기 (0) | 2016.05.22 |
[스크랩] [취재후기] 황우석과 홍만표 | 황우석 10년 취재기 (0) | 2016.05.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