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즈노 교수 사태의 진실

[스크랩] 미즈노 씨의 조선일보 비판 -종군위안부 문제(1)

그리운 오공 2013. 2. 13. 09:59

 미즈노 씨가 쓴 책에는 그가 한국인 몰래 한국을 비방했고 그가 잘못된 역사 인식의 소유자라는 소문을 의심케 하는 내용들이 많다. 그 중 하나가 그가 96년에 일본에서 출간하고 97년에 한국에서도 출간한 [일본인의 반일 이야기]라는 책이다. (원제는 [한국 반일소설 쓰는 법]) 이 책의 원판과 한국판에서 미즈노 씨는 필명을 쓰고 있으나 얼굴 사진과 본명까지 책에 나와 있어 (더구나 한국어판까지 나와 있는 판에) 가명으로 책을 썼다는 비판은 당치 않는다.

 

 이 책에는 그가 종군위안부 문제에 관해 쓴 내용이 있다. 여기에서도 미즈노 씨는 일관된 견해를 피력한다. 즉 종군위안부 문제를 제가하고 일본을 비판할 때는 진실만을 거론해야 한다는 것이다. 바로 거짓으로 탄로가 날 번한 일을 가지고 일본을 비판했다가는 오히려 역효과가 난다는 것이다.

 

 그는 그 사례로 조선일보의 종군위안부 보도를 들었다. [조선일보의 종군위안부 보도]란 지난 91 12월에 12살 소녀가 종군위안부에 끌려 갔다는 보도를 가리킨다. 일단 미즈노 씨의 책(한국판)에서 해당 부분을 발췌해 본다.

 

 91 12 6일 태평양 전쟁희생자 유족회가 동경 지방재판소에 보상청구를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한 것을 계기로 같은 해 말부터 92 1월에 걸쳐 한국인 종군위안부 문제가 양국에서 빈번하게 보도되기 시작했다. 그런데 91 1 14일 한국 언론은 일제히 [국민학생까지 종군위안부로 끌려갔다]는 보도를 하였다. 다음은 조선일보 1 15일자의 기사이다.

 

 일제가 태평양전쟁 말기인 1944, 교사들을 동원, 12세짜리 국민학생 소녀들까지 정신대로 끌고 간 사실이 한 국민학교 학적부에서 확인되었다. 이 학적부는 76년 폐교된 방산 국교(일제 때 서울 경성부 제2공립 소학교) 6학년 담임이었던 이케다 씨(池田正江·68·女·일본 生駒市 거주)가 과거 어린 나이에 제자를 정신대에 보낸 뒤 양심의 가책을 느껴 작년 8월 일본 후지 TV의 취재팀과 함께 방산 국교 졸업생 학적부를 보관 중인 강남구 일월동 영희 국교(교장·安仲福·68)를 방문해 찾아냈으며 영희 국교 측은 14일 이케다 씨가 직접 작성한 기록들을 공개했다. 이 학적부에는 이케다 씨가 담임을 맡았던 6학년 4(여학생반) 학생 70여명 중 1명이 44 2 25일에, 5명이 7 2일에 각각 일본 도야마(富山) 不二越  정신대로 출발한 것으로 기록돼 있다.

 

 [한국에서는 일반적으로 정신대=위안부]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와 같은 기사는 초등학생까지 성의 노예로 삼았다는 식으로 인식되어 당연히 일본 비판의 간도는 높아질 수밖에 없었다.

 

 이 보도의 실태는 1944년 당시오시, 서울 시내의 초등학교에 다니던 6명의 여자아이들이 토야마 현에 있는 군수 공장에 [여자 정신대]로 파견되었다는 얘기로 [여자정신근로령(女子挺身勤勞令)]에 의거한 근로 봉사에 지나지 않았다. 그 여자 애들을 (정신대에) 보낸 일이 마음에 걸렸던 당시의 일본인 교사 이케다 마시에 씨가, 91년 여름에 제자들을 찾아 한국에 간 것이 이야기의 발단이다. 이 얘기를 연말에 알게 된 연합 통신의 김용주 기자는 3월까지 모든 조사를 마치고 기사화하려고 했었다...김 기자는 [ 6명이 어린이가 위안부가 아니었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처음엔 근로정신대로 동원해서 나중에 위안부로 삼았다는 얘기도 들은 적이 있기 때문에, 6명 외에도 위안부가 된 사람 중에는 초등학생도 있었을지 모르겠다고 생각하여, [일부러 근로정신대였지 위안부가 아니었다[는 사실을 기사에서는 강조하지 않았다]고 필자에게 말했다.(니시오카 쓰토무[西岡力] [일한 오해의 심연])

 

 즉 미즈노 씨는 조선일보가 [12살 소녀가 종군위안부로 끌려 갔다]는 조선일보의 보도는 오보이며 그 소녀는 종군위안부가 아닌 단순한 근로정신대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그의 견해는 종군위안부 문제를 거론하는데 근로정신대를 거론하면 안 되며 확실하게 논증된 증거를 가지고 비판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과연 미즈노 씨의 말은 사실일까? 만약 그의 말이 거짓이라면 그 역시 역사의 진실을 직시하지 않고 여론을 오도하고 있다고 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 유감스럽게도 내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미즈노 씨의 말에 상당한 신빙성이 있으며 조선일보의 기사는 오보일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계속)

출처 : 미즈노 교수 사태의 진상을 밝힌다
글쓴이 : 배달부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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