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즈노 교수 사태의 진실

[스크랩] "두 얼굴의 일본인인가, 마녀사냥의 희생양인가 미즈노 ?페이"[인물과 사상 기사 소개]

그리운 오공 2013. 2. 13. 10:13

 지난 5월에 인물과 사상사에서 출간된 [인물과 사상](VOL.169, 2012 5월호)에 미즈노 교수에 관한 글이 실렸다. 그 기사의 기고자는 내 블로그를 참고로 한 것으로 보이며(기사에는 이 블로그 주소도 실려 있다) 내용에는 참고가 될 만한 것들이 많다. 나의 장황한 글보다 내용이 간결해 사건의 흐름을 파아하는데 상당히 도움이 된다. 다만 최석영이라는 기고자도 (그가 비판하고 있는 언론사와 마찬가지로)미즈노 씨에게 직접 취재를 하지 않은 채 기사회한 것은 아쉬움이 남는다. 기사에 대한 내 생각은 추후에 밝히기로 하고 일단 기사 내용을 여기에 옮겨본다.

 

<일본과 한국 사이에서>

 

"두 얼굴의 일본인인가, 마녀사냥의 희생양인가 미즈노 슌페이" 최석영(일본 평론가)

 

 지난 2 17 한국의 포털 사이트에서는 어떤 '만행' 대한 논쟁이 뜨겁게 달아오랐다. 천안에 있는 외식점에서 여종업원이 임산부의 배를 발로 차는 폭행을 했다는 내용이었다. 사건은 트위터엣 시작되었다. 임산부는 트위터에 "네이버에 천안 ○○ 임산부 폭행 검색해주세요. 오늘 제가 당한 일이에요"라는 들이 올려 지원과 동정을 호소했다. 임산부를 폭행했다는 이야기가 SNS 인터넷을 통해 퍼지기 시작했고, 많은 언론이 앞아투어 뉴스를 내보내며 문제의 식당을 비판했다.

 한 여성의 트위터에서 시작된 출발은 미미한 것이었으나 퍼져 나간 이야기는 엄청난 반향을 불러왔다. 수천 수만 명이 사건을 확대, 재생산하며 각자의 흥분된 목소리까지 실어날랐으며, 인터넷 뉴스의 댓글은 문제의 식당에 대한 비난 일색의 의견으로 도배되다시피 하고, 프란차이즈 본사와 홈페이지에는 성난 목소리가 쇄도했다. 거기에 4 5000명의 팔로워를 가진 연예인 신해철도 해당 업체에서 자신이 겪은 불쾌한 기억을 이야기하며 업체의 이름을 직접 거론하는 트윗을 올려, 들끓는 논란에 기름을 부었다. 결국 프랜차이즈 본사에서는 사과문을 냈으며, 경찰은 폭행 사건으로 사건을 조사하기 시작했다.

 생각해 점이 하나 있다. 이야기를 시작한 사람은 누구였느냐댜. 이야기를 퍼뜨린 사람은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여성 명뿐이다. 명의 '주장' 인터넷과 SNS, 언론을 통해 퍼지면서 '진실' 되고, 수십 수백만 명은 확인도 없이 감정적인 반응을 드러내며 손가락질과 돌팔매질을 했다. 게다가 신중해야 언론마저 중립적인 자세를 취하기보다는 폭행 사실을 기성사실화하며 독자와 시청자에게 분노를 일으켰다. 가해자로 낙인찍힌 사람의 의견이나 반론을 들어보고자 하는 사람도 없었고, 객관적이고 냉정하게 접근하자는 목소리는 미미했다. 그런 소리를 했다가는 가해자의 편을 든다, 체읹ㅁ의 알바 아니냐 라는 소리가 나오며 손가락질을 받는 상황이었다.

 며칠 프랜차이즈 회사에서 자체 조사를 통해 "임산부인 손님의 배를 종업원이 발로 가격한 적이 없다", "오히려 손님이 종업원의 머리채를 먼저 잡고 발로 종업원의 배를 찼다"라는 내용을 발표했다. 하지만 성난 민심은 회사 측의 이야기를 들어보려 하지 않았고 경찰의 조사 결과를 기다려보지도 하지 않았다. 그저 횟의 부도덕성과 반성 없는 모습을 질타할 뿐이었다.

 사건이 일어난 열흘 후인 2 27 천안결찰서는 폭행했다는 종업원과 임산부, 음식점 사장을 불러 상황을 '조사'하고 CCTV 통해 사건을 '검증'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발표 결과는 많은 사람을 놀라게 했다. 종업원이 임산부의 배를 폭행한 사실이 없고, 업소 주인이 보고도 모른 했다는 말과는 달리 싸움을 말렸으며, 오히려 임산부가 종업원의 배를 차는 폭행을 가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임산부 역시 경찰에서 "경황이 없는 상태에서 인터넷에 올린 글이 이렇게 커질 몰랐고, 종업원과 업계에 죄송하다" 진술했다.

 분위기는 반전되었다. 과장과 거짓말에 가까운 자기 합리화로 수많은 사람을 속인 임산부에 대한 비난이 쇄도한 것이다. 임산부 폭행 사실을 퍼뜨리며 소문 확산에 불을 당긴 언론도 갑자기 마녀사냥 경계론을 들고 나오며 '카더라' 경계하고 침착한 진위 확인을 강조하고 나섰다. 뒤늦긴 했디만 이런 자성의 모습을 있는 현상이 바람직하다. 이후 유사한 사건에 대해서도 자성과 경계의 의견이 잇따랐다. 때문에 갑자기 뛰쳐나온 아이와 부딪혀 된장국을 쏟은 여성이 아이 얼굴에 화상을 입히고 도망간 '국물녀'라고 일방적인 피해자로 몰린 사건이 재조명되기도 했다.

 

우리에게 잊혀진 이름

 

 임산부 폭행녀나 국물 테러범의 경우에는 일방적 주장과 카더라에 의해 패륜녀가 되었다가 CCTV 의해 그나마 억울한 누명을 벗을 있었다. 하지만 한국 사회의 카더라에 의해 패륜아로 난도질당했으면서도 우리 모두의 기억에서 잊혀져버린 사람이 있다. 미즈노 슌페이(水野俊平). TV 나와 구수한 전라도 사투리를 통해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은 일본인이다. 그러나 그는 현재 한국에서 겉과 속이 다른 일본인, 일본에 가서 한국에 대한 욕을 하는 사람, 일본 우익이라는 낙인이 찍혀 있다. 미즈노의 책을 권도 읽어보지 않은 사람도, 그의 반론을 들어보지도 않은 사람도 그의 이름을 들으면 험한 욕을 하며 분노를 드러낸다.

 임산부 폭행녀나 국물녀는 그나마 CCTV 있어서 억울한 비난을 벗ㅇㄹ 있었다. 하지만 미즈노는 CCTV 확인과 같은 복기(復碁) 검증 기회를 얻은 적이 있던가? 우리는 중립적이고 객관적인 입장에선 3자의 의견을 들으려고 한 적이 있던가? 그렇지 않다. 한국 사회는 임산부 폭행녀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단 한 사람에서 시작된 비난에 검증없이 동참해서 한 사람의 인생을 무참하게 짓밟았다.

 좌파에게 비난받는 사람은 우파가 감싸주고, 우파에게 비난 받는 사람은 좌파가 챙겨주는 경향이 강한 한국이지만. 공개적으로 또 실명으로 미즈노를 변호해주거나 그에 대한 비판에 의문, 반론을 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한국 사회에서 좌파우의 공통분모인 민족주의와 반일이 관련된 문제였고 섣불리 변호, 옹호하다가는 미즈노에게 붙은 일본 우익과 친일파라는 딱지가 자신에게 옮겨 붙을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나 역시 그에 대해 한국 사회가 가진 이미지와 편경이 적절치 않으며 잘못 알려진 것이 많다고 변호하다가 호된 공격을 받은 경험이 여러 번 있다. 대부분의 사람은 미즈노에 대해 알려진 비판은 적절치 못하다고 하는 반론을 일본놈은 감싼다고 받아들였고. 미즈노의 말이 전부 틀린 것이 아니다라는 의견에 대해서는 한국 사람보다 일본놈 말을 믿느냐라는 말로 입을 다물게 만들었다. 그런데 그들 중에 미즈노에 책을 제대로 읽어보거나 그의 해명을 들어보려고 한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그 동안 개인적인 공간이나 몇몇 매체에 글을 써왔지만. 미즈노에 대한 이약기는 일부러 피해왔다. 가벼운 언급으로 호된 공격을 받은 뒤로는 솔직히 두려웠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에 대한 한국 사회의 잘못된 인식, 억울함을 보고도 가만히 있는 것에 대해서 늘 가슴 한편에 빚을 진 느낌이었다. 그러다가 임산부 폭행녀나 국물녀 사건이 일어난 뒤 소수이긴 하지만 반성의 목속리가 나온 것을 보고 한국 사회의 자정 능력을 믿고 이 야기를 해보고자 한다. 이 글은 지난 몇 년간 한국 사회가 벌인 야만적인 마녀사냥의 기록을 CCTV로 되돌아보는 작업이 될 것이다.

 

시민기자 –[오마이뉴스]의 취약점

 

 미즈노가 유명인이 된 것은 2000년경 한국의 TV 프로그램을 통해서였다. 외국인이 한국어를 유창하게 한다는 것도 화제였지만, 그의 한국어 속에 살아 있는 구수한 전라도 사투리가 친근한 인상을 주어 단번에 유명인이 된다. 2002년 한일 월드컵 공동 개최에 힘입어 일본에 대한 관심과 한일간의 교류가 늘어난 것도 큰 이유일 것이다. 2003년에는 네티즌을 상대로 한 한국인보다 더 한국적인 외국인” 조사에서 2(18%)를 차지할 정도 였다.

 그러던 그가 갑자기 비난에 휩싸이게 된 것은 2003 2월부터오마이뉴스’에 등장핝 기사 때문이었다. ‘오마이뉴스’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라는 슬로건 아래 2000년 이후 한국 사회에 큰 영향을 끼친 매체다. 광고주인 대기업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기존 언론들과는 달리 과감한 고발, 진솔한 삶의 이야기, 이웃들의 미담 등을 볼 수 있다는 새로운 공간이다 보니 많은 사람이 이 새로운 형태의 매체가 가진 매력에 열광했다. 많은 시민기자들은 경쟁하듯 특종에 매다렸고 그 과정에서 한국 사회를 깜짝 놀라게 한 기사들이 태어나기도 했다. 하지만 부작용도 있었다. 아마추어인 시민들이 기사를 내다 보니 다소 미흡하거나 깎아내리는 기사도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개인적이 감삼이나 주장이 배제되지 않은 기사가 많은 것도 사실이다. 그 중 하나가 바로 미즈노를 집중적으로 비판한 J씨의 기사다.

 J씨는오마이뉴스’에 여러 번 기사를 송고하면서 미즈노가일본에서 가명으로 한국을 비판하는 책을 출판한 점”, “한국에서는 웃는 얼굴이지만 일본에서는 한국을 비판한다는 점”, “일본 우익과 같은 소리를 한다는 점” 등을 혹득하게 비판했다. 건정한 비판은 분명 보장되어야 하지만, 그 비판이 타당한 것인지는 객관적으로 검증해야 한다. 하지만 당시 한국 사회가 보여준 모습은 임산부의 호소만을 믿고 다짜고짜 식당 종업원과 사장을 몰아붙인 광기와 다를 바 없었다. 사실 미즈노의 책은 일본에서 크게 화제가 되지도 않았고 베스트셀러도 아니었다. 한국에 소개되지 않아서 그 존재를 아는 사람도 극히 드물었다. 그러나 ㅁ낳은 한국인들은 인터넷 기사만을 보고 성급하게 미즈노를 두 얼굴의 일본인, 일본 우익, 국수주의자로 몰아붙이며 악담과 욕설을 파부었고, 더 나아가 근무하던 전남대와 출연 중인 방송 프르그램 홈페이지에 몰려가 사퇴와 방송 하차를 요구하는 상황으로 치닫게 된다.

 

미즈노 공격은 어디에서 시작되었는가?

 

 J씨의 문제 제기 이후 여러 한국 언론이 미즈노 공격에 나섰다. 하지만 여기에 문제가 있다. 대부분 J씨가 직접 쓰거나 J씨의 이야기를 그대로 옮긴 기사로 채워졌다는 것이다. 3자나 다른 전문가의 의견을 들여보거나 자체 조사를 해보는 등 심도 있게 전근한 매체는 없었다. 객관적인검증’이 없었다는 말이다.

 

<미즈노에 대한 비판 기사가 실린 매체>

날짜

매체

기자(혹은 투구자)

뉴스의 소스

2003. 2.6.

오마이 뉴스

J

J

2003.2.25.

오마이 뉴스

J

J

2003.3.7.

오마이 뉴스

J

J

2003.3.1.

재외동포신문

J

J

2004.12.12.

브레이크뉴스, 대전충청

J

J

2005.1.22.

천안일보

J

J

2005.2.3-2.7.

데이리안

J

J

2005.5.24

충청매일

J

J

2005.7.

신동아

J

J

2005.7.19.

헤럴드경제

서병기

J

2005.8.12.

영암신문

취재팀

J

2005.8.19.

시사저널

김은남

J

 

 

 

 

 

 

 

 

 

 

 

 

 

 

 

 

 이 표에서 편향성이 확실히 드러난다. 대부분 중소 인테넷 매체이며, J씨의 투고 및 정보를 토대로 기사가 만들어졌다. 그의 의견이 들어가지 않은 언론의 독자적인 추적이나 검증은 거의 없다. 확인 없이 임산부 폭행 만행을 퍼나른 트위터러들과 똑같은 행동을 언론이 한 것이다. 이런카더라’식 기사를 접한 사람들은 일방적으 미즈노를 매도했다. 미즈노는 유학생 시절부터 오랫동안 머무른 전남대를 떠날 수밖에 없었고, 부천 가톨릭대로 옮겨 다시 교단에 섰다. 하지만 J씨의 추적은 그치지 않았다. 다시, 우익 인물 미즈노에게 강사 자리를 준 가톨릭대는 무슨 생각?”이라는 신문 기고를 통해 미즈노에게 강사자리를 준 가톨릭대를신랄하게 비판했다. 결국 미즈노는 한국을 떠나 일본에서 교편을 잡게 된다.

 몇 가지만 짚고 넘어지자. 첫 째, 미즈노가 한국에서 듣기 좋은 소리만 하다가, 일본에 가서는 가명으로 한국을 비하하였느냐는 점이다. 그것은 사실과 드리다. J씨가 미즈노를 비판하기 시작한 것은 2003년이지만, 2년전에 미즈노가 일본에서 펴낸한일전쟁 발발!? –이상한 한국책들의 세계”에 이미 본명이미즈노 슌페이”라고 명시되어 있다. 이것을 가자고 마치 일본에 가서는 몰래 가명으로 한국을 비판하는 책을 쓰는 것으로 몰아가는 일은 적절한 것일까? 또한 내용에 초점을 맞춰 비판해야지, 가명을 사용한 것을 비판하는 것도 과하다는 생각이 든다. 떳떳하게 본명을 사용해야 한다면 J씨 역시 한국에서 가명으로 책을 낸 것은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둘째, 미즈노의 한국에 대한 비판이 비하 혹은 거짓인가 하는 것이다. 그가 한일 양국에서 출판한 [한국인을 밥로 만드는 엉터리 비판]에서 비판한 내용을 보자.

 

 한자는 한국인이 발명한 것으로 중국인은 다만 이를 사용하고 있을 뿐이다. (김상호, [대쥬신제국사], 동아출판사, 1994)

 

 일본어의 '간바레(힘내라)' 본시 "한국이여, 발달하라, 일어서라"라는 의미이며, 하늘이 한국을 발전시키기 위해 일본인의 입을 빌어 소리치게 만든 . (이중재, [고대 조선과 일본의 역사]), 명문당, 1997

 

 일본 생활의 첫인상은 지하철 안의 사람들로부터 무너지고 시작했다......30 남짓한 승객을 관찰하며 ", 일본 여자들, 못생겼구나!"하고 중얼거리는 나를 발견했다. (전여옥, [일본은 없다], 지식공작소, 1992)

 

 (일본 여자의 젖꼭지 색깔은) 멜라닌 색소가 많기 때문에 분흥색은 10 2명꼴 (김문학, 김명학, [일보 문화의 수수께끼], 우석, 1998)

 

 이런 지적을 미즈노는 과연 한국을 비하하고 트집을 잡는 우익 일본인일까? 지금 한국 사회에서 저런 주장을 펼치는 사람이 있다면 과연 얼마나 동의를 얻을 있을까? 아마 혹독한 비판을 면치 못할 것이다. 과장되거나 입증할 없는 주관적인 평가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인신공격을 하거나 거짓을 말하는 것도 아니고, 오류나 편견을 비판하는 것이 뒤통수를 치는 거라고 간주한다면, 아마 한국인의 뒤통수는 남아나질 않을 테고 한국의 기자나 평론가는 아마 뒤통수의 달인이라는 소리를 들어야 것이다.

 

미즈노는 일본 우익인가?

 

 셋째, 미즈노가 일본 우익이냐는 것이다. 대체 어떤 사람들이 일본 우익일까? 미즈노는 단순히 한국 사회의 문제점을 말한 일본인일 전쟁 미화, 외국인 배척, 일본 군비 확장 등과는 거리가 사람이다. 또한 일본 사회에 대한 경계와 반성에도 인색하지 않았다. 그가 1995 신문에 기고한 글을 보면 일본의 비뜰어진 역사관이나 배타적 성향에 대해 우려와 비판을 아끼지 않는 점을 있다.

 

 그러나 나는 "일본에는 배울 것이 없다" 결론에 만족해 하는 한국인들을 비판하지 않는다. 애냐하면 우리 일본인들도 타국을 침략한 역사에 대해 깊은 연구나 고증도 없이 정당화하려고 하며 과거에 저지른 만행에 대한 반성에 인색한 뿐만  아니라 타민족에 대해 배타적이라는 점에서 자기성찰이 결여되어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일본에서 혐한 감정을 확산시키는 결정적인 역할을 "추한 한국인" 다음과 같이 비판한다.

한국인의 반일감정에 내포되어 있는 "식민지배에 대한 역사적 원한" "감정적 극일론" 완전 동일시하였고 더구나 철저한 자기 성찰이나 사전 연구가 선행되지 않은 단지 한국 헐뜯기에만 열중했다는 점이다......한국인에게 자기성찰을 요구하기 전에, 이런 일본인에게도 철저한 반성과 자기 성찰이 요구된다.

 

일본이니 타국을 침략한 역사를 고증 없이 정당화하려 한다. (일본은) 과거에 저지른 만행에 대한 반성에 인색하다, 자기 성찰이 결여되어 있다. 이렇게 말하는 사람이 과연 일본의 우익인가? 오히려 일본 우익에게 비판이나 협박을 받을 만한 내용이 아닌가?

 

금지된 비판 - 전남 영암의 왕인 박사 유적

 

 역사 문제에 대해서 미즈노가 제기한 의문은 상당수가 일리 있는 것이지만 한편으로는 한국의 불편한 진실을 건드리는 것이었다. 대표적인 예로 왕인 박사 유적에 대한 지적을 보자. 미즈노는 전남 영암에서 왕인 박사 유적지라고 하며 각종 행사를 벌이는 것에 대해서 "백제 왕인 박사가 전남 영암군에서 태어났다는 기록은 세상 어디에도 없다? 영암군의 왕인 박사와 관련된 유물, 유적은 엉터리라고 주장한다.

 

 왕인 박사의 고향이 전남 영암이라는 사실은 일제시대 일본 사학자들이 만들어 역사입니다. 일제시대 대동아경영권(공영권의 오류로 보인다-인용자) 구상 아래 한국인을 동화시키기 위해 만들어낸 것이죠. 그런데 한국에서는 사실을 알면서도 영암의 왕인 박사의 유적지를 세우고 전라남도 기념물 20호로 지정해습니다. 일본이 날조한 역사적 사실을 "우리가 일본에 문화를 전해준 우수한 민족"이라는 역사적 우월의식으로 이용하고 있는 거죠.

 

 일제시대에 일선동조론을 합리화하기 위해 일본 사학자들이 날조한 역사임에도 일본에 선진문화를 전달했다는 한국에 유리한 일부 부분을 부각시키기 위해 한국이 일본의 거짓 주장을 그대로 따르고 있다는 말이다. 이것은 일본의 날조 고잘과 한국에 대한 충고가 아닌가? 유적지 조성 관광, 문화 사업을 계획하는 영암군이나 한국 입장에서는 찬물을 끼얹는 발언으로 보일 수도 있다. 실제로 이것을 두고 J씨나 J씨의 주장을 전하는 한국 매체들은 "한국의 고대사 유적 전반을 폄훼"한다고 받아들였다. 한국이 듣기 싫어하는 말을 하면 무조건 폄훼일까?

 영암군의 왕인 박사 유적에 대해서는 근거가 없다는 것이 중론이다. 임형택 성균관대 명예 교수는 2009 "근대 이전에 영암의 왕인을 입증할 문헌적 근거가 없다" 언급하며, 왕인이 20세기 들어와서 갑자기 부각된 것에 대해서는 "일본인 승려가 영암에 왕인 동상을 건립하자는 우농을 전개한 것이 내선일체라는 정책 방향에 부응하기 위한 행동"이며 "일본 식민지로 전락해 근대 문화 또한 일본을 경유해서 받아들였던 한국이 일본에 대해 갖게 마련인 박탈감이나 열등의식에 대해 보상심리로서 문화전파자로서의 왕인의 표상을 클로즈업시킨 면이 확실히 있다"라고 문제점을 제기하고 있다미즈노의 지적과 다를 없다.아니 한국인이 불편해할 수도 있는 부분을 날카롭게 비판한다. 이를 비판하거나 문제 삼는 사람이나 언론은 아무도 없다. 팔은 안으로 굽기 때문일까? 똑같은 말을 해도 일본인은 폄훼하는 되고, 한국인은 문제조차 되지 않을까?

 

미즈노 비판은 시작됐는가

 

 냉정하게 생각해보면 미즈노가 제기한 문제는 논란의 소지가 있고, 한국 내에서도 비파넉인 의견이 나올 수도 있는 것임을 있다. 실제로 미즈노와 의견이 같은 사람들도 있다. 그렇다면 유독 미즈노만 집중적인 비난을 받았으며, 그것으 J 씨에 의해 집중되었는지 살펴보자.

 

 J 씨는 열린우리당에 딥당했다가 2006 연기군수 공천에 탈락하자, 탈당해 2007 대선을 앞두고는 이회창 후보를 지지했다. 후엔 광우병 관련 촛불 시위에 참가하기도 하고, 박근혜 지지 모임에서도 논객으로 활동하는 여러 진영을 오가며 정치적인 행보를 많이 보이는데, 그때마다 보는 주요 이력 하나가 "일본 우익 미즈노의 정체를 밝힌 J박사"라는 타이틀이었다. 사실 미즈노와 관련된 논쟁은 그의 지명도를 올려준 일등공신이나 다름없다. 미즈노 저격수의 비판은 얼마나 순수했을까?

 

 그는 미즈노 저격수로 이름을 알리며 여러 언론에 등장했지만, 미즈노는 반론 기회도 제대로 얻지 못했고 고립무원에 빠졌지만 중립적인 입장에서 접근하는 언론은 거의 없었다. 비평가나 지식인들머저 방관으로 일관했고 네티즌의 비난 공세는 식을 몰랐다. 결국 그는 불명예를 안고 한국을 떠나야 했다. J 씨의 오랜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이다. 하지만 그는 ㅁ즈노 저격수로 이름을 알리긴 했지만 정당 공천에서 고배를 마셨고, 미즈노라는 타깃이 사라짐과 동시에 언론의 조명을 받을 기회가 사라지고 말았다. 과연 미즈노 비판은 무엇 때문이었을까?

 

미즈노의 책이 한국에서 판매 금지된 이유- 세종대왕 모욕

 

 사실 미즈노의 책에 대한 압력과 탄압은 특정 비평가나 언론에서만 받은 것은 아니었다. 그가 1996년 일본에서 낸 [한국 반일 소설 쓰는 법]이라는 책을 한국에서 번역출판하려고 했을 때 문화체육부는 판매금지 처분을 내린다. 내용에 문제가 있어서 국민 감정에 나쁜 영향을 준다는 이유였다. 그 이유 중 세정대왕을 모욕했다는 부분은 한국의 내셔널리즘과 확일주의, 표현의 자유가 어디까지 와 있는지를 극명하게 보여준다. 미즈노가 정리 발췌한 문화체육부 담당자와의 통화 내용은 다음과 같다.

 

미즈노 : 세종대왕이 한자음 개정이 실패한 것은 사실이 아닌가? 한국 한자들도 인정하고 있다.

문화체육부 담당자(이하 문) : 그럴지도 모르지만 실패했다는 것은 인정할 수 없다. 세종대와에 대한 모욕이다.

미즈노 : 인정한다 안 한다가 문제가 아니라 역사적으로 세종대왕의 한자음 개정은 실패하지 않았는가? 실공했다는 증거라도 있는가?

: 성공했다는 것이 아니고 세종대왕을 모독한 것이 문제다. 국민에 잘못된 지식을 심어줄 우려가 있다. 국민 감정에 맞지 않는다.

미즈노 : 그러나까 국민 감정을 따지자는 게 아니라 (나의 주장이) 잘못이라는 학문적 근거를 보여달라는 것이다. 내 주장이 잘못됐다는 근거는 무엇인가?

: 문제는 근거가 아니고 세종대왕을 모독한 것을 인정할 수 없다는 것이다.

미즈노 : 그러니까 인정한다 안 한다가 아니고 내 주장이 옳은지 잘못인지 그 근거를……

: 어쨌든 우리는 인정할 수 없다.

 

 물론, 세종대왕을 높이 평가하는 입장에서 미즈노의 주장이 세종대왕을 모욕한다고 느낄 수도 있다. 하지만 한자음 개정 시도는 실패했다는 게 그렇게 모욕일까? 국립국어원 산하의 디지털한글박물관에 나오는 내용을 버자.

 

 최만리 등은 당시의 현실 한자음을 바꾸어 중국 운서에 맞추려고 하는 것에 대해 반대를 표명한 것이다. 결과적으로 동국정운식 한자음을 개신하려는 세종의 정책은 실패하였으니 최만리 등의 주장이 옳았다고 있다.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국립국어원의 산하기관 역시 실패라고 세종을 모욕하고 있다. 한국인이 말하는 것은 참을 있어도 일본인이 말하는 것은 참을 없다는 것일까? 분명 이중잣대이자 표현의 자유에 대한 억압이며 외국인 차별이다. 하지만 언론과 표현의 자유를 부르짓는 사람들도 이상하게 국민 감정 혹은 국민 정서라는 마법의 주문이 걸린 이런 문제에는 소극적이다. 한국에서 표현의 자유는 내국인 전용인 걸까?

 

무례와 가학의 쇼의 소재로 삼은 미디어

 

 미즈노가 한국을 떠나면서 그의 존재는 한때의 추억이 되어가는가 싶었는데, 한국 TV 프로그램들은 일본에서 조용히 사는 그를 내벌두지 않았다. 2007 8 15 케이블 방송 XTM <도와주십Show>에서 한국 취재진이 일본으로 찾아가 미즈노와 인터뷰를 시도하는 내용이 나왔다. 미즈노는 사전에 방송에 취지를 밝히지도 않고 연락이나 약속도 없이 불쑥 찾아온 취재진과의 인터뷰를 거절했고, 취재진은 아무런 허락 없이 대학 내를 무단으로 촬영하다가 제지당하고 쫓겨나는 소동을 벌인다. 이를 두고 프로그램은 미즈노가 취재를 거절한 것과 "정식 인터뷰라면 2 정도 받는다" 말한 등을 들어 일방적인 비난을 퍼부었다.

 하지만 이 취재는 처음부터 그런 식으로 비난거리를 만들기로 작정하고 간 것이다 다름 없다. 사전에 방송 취지를 밝히지도 않았고 취재하러 간 사람은 코미디언이었으며 미리 약속과 촬영에 대한 협조를 구하지 않는 등 예의는 전혀 지키지 않았기 때문이다. 오히려 한국 방송사와의 정을 생각해서 인터뷰를 해달라고 때를 쓰는 촌극을 벌인다. 해외 촬영까지 가는 방송사가 기본적인 인터뷰 약속조차 안히 않았다는 것은 처음부터 진지한 인터뷰를 할 생각이 없었다는 증거가 아닌가? 돌아오는 비행기 표나 호텔 예약은 하면서 가장 중요한 인터뷰 약속을 하지 않는 행동이 과연 말이 되는가? 또한 한국인 일본에 대해 가장 민감한 8 15일에 맞추어 이 방송을 내보내는 것은 과연 아무 의도도 없는 것인가?

 이 문제에 대해 케이블 방송 측의 무례함을 지적한 것은 극소수에 불과했다. 평론가 김석수가정차와 댓가도 치르지 않는 인터뷰를 거절햇다고 악의적인 편집으로 여론물이를 하는 ㄱ서은 한국인들의 품위를 위해서라도 삼가야 할 일이다”라고 비정상적인 취재에 대해 ㅇ일침을 가하는 정도가 유일한 비판의 목소리었다. 방송의 비상식은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2008 8 30 MBC의 쇼 프로에서 사회자 김구라는 미즈노에 대해 언급하면서 “2003년부터 한국에 머물면서 한국인들은 모르게 일본 극우 활동을 했다면서 만두나 쳐먹어라고 말하면서 다시 한 번 미즈노 공격을 소재로 이용했다. 반론도 못할 상대를 향해 이런 발언을 한 것은 양식 있는 사람의 행동이라고 하기엔 거리가 멀다. 또한 한국인 모르게 극우 활동을 했다는 것이 말이 안 된다. 사진과 이름을 공개한 기고 활동이 몰래라고 하는 것은 억울한 비난이라는 말이다. 하지만 이프로에 대해 한국 시청자들이 보여준 반응은 김구라의 발언 수준과 잘 어울리는 결과라 할 만했다. “김구라, 미즈노 교수에게 만두나 쳐 먹어네티즌 여렬한 호응”, “미즈노 교수 향한 김구라 독설’, 네티즌 만두 퍼포먼스 공감’”과 같은 환호와 박수가 나왔기 때문이다. 한국 사회에서 미즈노의 이미지가 여전히 부벙적임을 보여주는 사례다. 물론, 그 이미지가 형성된 과정과 근거는 여전히 검중되지 않고 공론화된 일도 없다.

 

한국 사회에 남겨진 숙제

 

 임산부 폭행녀 사건이 인터넷을 통해 퍼져나갈 이에 동참해 비난과 욕설의 트윗을 날리고, 암세포가 가지복제를 하듯 리트윗을 통해 재생산한 사람들은 수백 수천 명에 이를 것이다. 그들에게 물어보고 싶다. 폭생에 대한 정보는 어디에서 얻었느냐고, 아마 대답은 대부분 트위터 아니면 인터넷일 것이다. 실제로 광경을 보거나 자초지종을 학인해 사람은 거의 없을 테니 말이다. 인터넷상의 말만 믿고 어떻게 그리도 타인을 비난할 있냐고 물어본다면 어떤 대답이 돌아올까? 누구나 성급한 판단이나 행동 때문에 실수를 한다. 문제는 그런 마녀사냥이 잘못 알려진 정보에 의한 성급한 행동이얶다는 것을알았을 어떻게 반응하느냐다. 트위터나 인터넷 상에서 종업원과 식당을 욕한 사람 중에 후일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거나 반성한 사람은 얼마나 있을까?

 마찬가지로 미즈노에게 손가락질고 돌파매질을 사람들에게 물어보고 싶다. 정보는 어디서 얻었느냐고. 미즈노 사태가 일어난 년이 지나 한국에서도 흥분이 어느 정도 가라앉아 비록 인터넷 상의 몇몇 사람이긴 하지만 미즈노에 대한 한국 사회의 과도한 반응, 그에 대한 오해를 다시 생각해보자는 움직임이 일어나고 구테적인 검증 작업도 활발해지고 있다. 매우 고무적인 일이나. 하지만 여전히 익명의 공간에서 이루어지는 소수의 호소에 그치는 것이 현실이다 

 미즈노에 대해 한국 사회는 어떤 반응을 해야 할까? 기존의 말만 답습하며 이중적인 일본인으로 취급할 것인가 아니면 객관적으로 다시 검증할 것인가? 그것도 아니면 임산부 폭행을 욕했던 트위터 이용자들처럼 그저 "아님 말구" 하며 모른 척하며 지나가야 할까? 앞으로 어떻게 것인가. 그것이 한국 사회가 풀어야 숙제이자 냉정함을 찾을 있응 기회가 것이다.

출처 : 미즈노 교수 사태의 진상을 밝힌다
글쓴이 : 배달부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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