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즈노 교수 사태의 진실

[스크랩] 미즈노 씨 사태의 이면에 숨져진 진실(1)

그리운 오공 2013. 2. 13. 09:50

 지금까지 미즈노 교수 사태의 내막이 그가 일본에서 가명으로 한국을 비방한 책을 섰다는 단순한 내용이 아니라는 것을 밝혀 왔다. 그는 가명으로 책을 쓰지도 않았고 한국 자체와 한국인 전체를 비방한 적도 없고 일본 극우파로 간주하기 어렵다는 점은 이미 언급한 바가 있다. 그가 시종일관 주장한 내용은 역사를 거론할 때 거짓된 역사를 이용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물론 내가 그의 주장에 전면적으로 동의하는 것도 그를 옹호하려는 것도 아니다. 다만 진실은 진실대로 밝혀져야 한다고 믿는 것뿐이다.

 

 미즈노 교수 사태를 주의 깊게 살펴보면 그 동안 사태의 이면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해 온 인물이 있음을 알게 된다. 바로 장팔현이라는 인물이다. 

 그는 충북대 강사, 문학 박사, 시민 단체 대표, 사학자이자 현재는 모 지방 일간지나 인터넷 언론 기자로 활동하고 있다. 직함을 뭐라고 해야 할지 판단하기가 어렵지만 일단 장팔현 강사라고 부르기로 한다. 일부에서는 그를 교수로 알고 있고 나 역시 그렇게 알고 있었지만 충북대 홈피에 들어가서 확인한 결과 교수나 전임강사가 아닌 것으로 나타나 그냥 강사라고 부르기로 한다.  

 그는 몇 년에 걸쳐서 미즈노 씨를 일본 극우파니 이중 인격자니 몰아세우는 것을 생업(?)으로 삼고 있다. 왜 장팔현 강사는 이토록 집요하게 미즈노 씨를 비난하고 있을까? 장팔현 강사가 쓴 책 내용과 과거의 그의 언설을 분석해서 알아낸 바로는 그 이유는 크게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 째는 반일적인 민족 감정과 개인적인 원한이며, 둘 째는 유명세와 자기 과시욕 때문이며 셋 째는 정치적인 이득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반일적인 민족 감정에 대해서는 설명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나를 비롯해 우리나라 사람들이 보편적으로 가지고 있는 자연적인 감정이기 때문이다.

 

 먼저 첫 번째 이유인 개인적인 원한부터 설명을 시작하려고 한다. 개인적 원한이라고 했지만 내가 알기로는 장팔현 강사는 미즈노 씨로부터 직접적인 피해를 당한 적은 없다. 두 사람은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다. 그러면 왜 장팔현 강사는 미즈노 씨에게 원한을 가지고 있을까? 그 이유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장팔현 강사가 일본 유학 중에 가명으로 책을 썼다는 사실부터 이해해야 한다. 먼저 의논에 앞서 이 문제부터 집고 넘어가기로 한다.

 

 장팔현 강사는 1994년부터 일본 유학을 갔고 2002년에 일본 리쓰메이칸(立命館)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그런데 유학중인 1997년에 한국에서 일본에 관한 책을 가명으로 쓰고 출판했다. 그 책은 “한국인이 본 왜인전”이라는 제목으로 장찬우라는 인물이 쓴 것으로 되어 있으나 저자 경력을 보니 장팔현 강사가 쓴 것은 분명하다.

 

 

 이 책의 저자인 장찬우의 경력은 다음과 같이 돼 있다.

 

 1962년 2월 충남 연기 출생
 1975년 연서 초등학교 졸업
 1978년 연서 중학교 졸업
 1981년 5월~1982년 8월 신한전자(주) 근무
 1987년 3월 충북대학교 정치외교학과 졸업
 1993년 7월 육군 대위 제대
 1993년 8월~1994년 2월 현대자동차(주) 근무
 1994년 쿄토 同志社 대학원에서 2년간 유학
 현재 쿄토 立命館大学  국제관계학과 박사과정

 

 이 경력은 현재 장팔현 강사가 밝히고 있는 경력과 거의 일치한다. 즉 장팔현과 장찬우는 같은 인물이며 장팔현 강사는 일본 체류 당시 장찬우라는 가명으로 일본에 관한 책을 썼던 것이다. 미즈노 씨가 일본에서 가명으로 책을 써서 출판했다고 시종일관 맹비난을 퍼붓고 있는 인물이 실은 한국에서 가명으로 책을 써서 출판했던 것이다. 물론 장팔현 강사는 현재 장찬우라는 필명으로 언론 활동을 하고 있으며 그가 2003년에 펴낸 책의 경력난에  자그맣게 “한국인이 본 왜인전”이라는 책을 썼다는 사실을 밝히고 있다. 그러나 1997년에 출판된 “한국인이 본 왜인전”의 어디를 보아도 장팔현이라는 이름을 찾아볼 수 없다. 책 끝 부분의 판권장에도 저자의 이름은 장찬우로 되어 있다. 물론 필명이든 가명이든 본명이 아닌 이름으로 책을 내는 것은 개인의 자유이다. 나도 장팔현 강사가 가명으로 책을 쓴 것 자체를 문제삼고 있는 것이 아니다. 그러나 문제는 미즈노 씨가 가명으로 일본에서 책을 냈다고 맹비난을 퍼붓고 있는 인물이 자신도 일본 유학 중에 한국에서 가명으로 책을 써서 출판했다는 점이다. 이것은 분명한 모순이다.

 

 나는 앞에서 미즈노 씨가 가명으로 책을 쓴 적이 없다고 밝힌 바가 있다. 이는 결코 그를 위해 변명하기 위해서가 아니다. 그가 가명으로 썼다는 책에는 그의 사진이 실려 있었고 책 내용을 끝까지 읽으면 미즈노 씨가 그 책을 썼다는 사실을 분명히 알 수 있다. 그의 본명이 실려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가 썼던 필명(가명)은 그의 본명과 함께 이미 95년부터 한국의 언론에서 여러 번 보도된 바가 있다. 그런데 이 장팔현(장찬우) 강사가 쓴 “한국인이 본 왜인전”의 어디를 보아도 그의 시진도 본명도 찾아볼 수 없다. 완전히 가명으로 책을 쓴 것이다. 혹자는 책에 저자 경력이 다 실려 있으므로 그가 완전한 가명으로 책을 쓴 것이 아니라고 이의 제기를 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렇다면 미즈노 씨도 가명으로 책을 쓰지 않았다고 보아야 한다. 왜냐하면 그가 쓴 책에는 모든 경력과 그의 사진, 심지어 필명과 함께 본명이 실려 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장팔현 강사에게 가명으로 책을 쓰지 않았다고 면죄부를 준다면 미즈노 씨에게도 당연히 면죄부를 주어야 한다.

 

 그러면 왜 장팔현 강사는 가명으로 책을 쓰고 한국에서 출판해야 했을까? 그 이유는 책 내용을 보면 대충 짐작이 가능하다. (계속) 

출처 : 미즈노 교수 사태의 진상을 밝힌다
글쓴이 : 배달부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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