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즈노 교수 사태의 진실

[스크랩] 미즈노 씨는 사피오라는 잡지에서 종군위안부에 대해 언급한 적이 없다

그리운 오공 2013. 2. 13. 09:55

 최근 항간에 [미즈노 씨가 {Sapio}라는 일본 극우 잡지의 연재 기사에 종군위안부를 부인하는 기사를 썼다]라는 그럴 듯한 내용이 떠다니고 있다. [Sapio]라는 잡지는 일본의 소학관(小學館)이라는 잡지사가 발간하는 잡지로 상당히 우익 성향을 띠고 있는 잡지라는 점을 부인할 수 없다. 그리고 미즈노 씨가 그 잡지에 몇 번 글을 기고한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그 잡지에 실린 미즈노 씨의 기사가 극우 성향을 띠고 있는가, 그리고 종군위안부의 존재를 부인한 적이 있는가는 전혀 별개의 문제이다. 

 이 문제를 검증해 보면 미즈노 씨에 대한 비난에는 상당히 사실과 다른 부분이 많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첫째, 미즈노 씨는 [Sapio]에 연재를 하고 있지 않았다. 내가 소학관에 문의하고 일본 도서관의 잡지 기사 목록을 조사해 본 결과 알아낸 바는 다음과 같다. 미즈노 씨가  Sapio에 기고한 것은 96년 8월(이것은 기고가 아니라 인터뷰 기사), 01년 9월, 02년 5월, 03년 10월, 04년 8월, 06년 4월, 07년 2월의 7번밖에 없다. 11년 동안에 7번 기고한 것을 가지고 그것을 [연재]라고 하기는 어렵다. 기고 시기도 부정기적이며 기고한 글에 일련 번호도 없다.

 

 둘 째, 미즈노 씨가 Sapio지에 기고한 내용은 종군위안부와 아무런 상관도 없는 것들이다. 96년 8월, 01년 9월호는 미즈노 씨가 저서에서 다룬 [반일 소설]에 관한 내용이며 02년 5월호는 역시 미즈노 씨가 광주일보나 정신문화 연구원의 발표에서 밝힌 [날조 유적]에 관한 것이며 03년 10월호는 아시안 북한 미녀 응원단과 한국의 반응에 관한 것이다. 04년 8월호는 한국에 드라마에 등장하는 일본인에 관한 것이며, 06년 4월호는 한국의 병역에 관한 것이며 마지막 07년 2월호는 검도의 기원 문제에 관한 것이다. 그 어디에서도 종군위안부에 관한 내용은 없다. (이들 기사의 내용에 대해서는 추후에 검증하도록 하겠다.) 

 

 왜 미즈노 씨를 비난하는 세력은 미즈노 씨가 쓰지도 않았던 종군위안부를 거론해 비난의 대상으로 삼고 있는가? 그것은 우리나라에서 종군위안부를 잘못 거론하면 바로 사회적인 죽음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몇 해 전 어느 여배우가 종군위안부에 관한 누드 사진집을 내려고 하다가 발각돼 언론의 집중 포화를 맞아 공식 사죄를 한 적이 있다. 그리고 얼마 전에 서울대 모교수가 공식 석상에서 [종군위안부는 공창이었다]고 발언했다고 보도돼 큰 무리를 빚은 적이 있다. 그 교수는 실제로는 그런 발언은 안 했다고 해명했으나 언론이 대대적으로 보도한 바람에 결과적으로 큰 타격을 입었다. 만약에 우리나라에서 누군가를 사회적으로 매장하고 싶으면 [친일파] 아니면 [종군위안부를 부정한다]는 딱치만 붙여주면 된다. 일단 이런 화제라면 언론에서 확인 취재 안 하고 보도해도 절대로 비난받지 않는다. 인터넷에서는 사실 여부조차 관계 없다. 우리나라에서는 [Sapio]같은 집지를 입수할 수도 없고 몇 년 전에 미즈노 씨가 거기에 어떤 내용을 썼는지 확인할 길이 없다.
 
 인터넷 상에서 떠다니고 있는 [미즈노 씨가 종군위안부를 부정했다]는 내용도 같은 이와 부류에 속한 것으로 판단해도 무방할 것이다. 저번에 미즈노 씨에 대한 취재 거부 소동의 진상이 우리나라 코미디 프로의 무모한 취재 결과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새로운 [건수]로 등장한 게 아닌가 싶다.

 

 미즈노 씨의 종군위안부에 관한 자세는 여기에서도 이미 언급한 바가 있다. 
 http://blog.daum.net/paedalbu/7273668

 

 이미 여기에서도 여러 차례 언급했듯이 우리나라 반일은 [아니땐 굴떡에 연기가 나는] 상태다. 반일이라면 거짓이라도 진실이 된다. 일본의 관한 보도는 오보라도 정정할 필요가 없다. 시비 거는 놈은 친일파, 매국노로 몰면 된다. 사실 무근의 비방 중상도 일본, 일본인에게 한다면 오히려 칭찬의 대상이 된다.

 

 그러나 지금은 우리의 이런 부실한 반일을 재고해야 할 때다.

 지금까지는 이런 부실한 반일이 우리나라 안에서만 국한되었기 때문에 큰 무리를 일으키지 않았다. 그러나 이제는 이러한 현상이 인터넷을 통해 일본에 그대로 전달돼 우파 언론이나 혐한파[嫌韓派-한국을 싫어하는 무리들]의 밥이 되고 진실을 은폐하는 구실로 이용된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할 것이다. (계속)

출처 : 미즈노 교수 사태의 진상을 밝힌다
글쓴이 : 배달부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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